대학가 학회 오프라인 모임 재개

직장인들도 이성과의 만남 기대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해 얼굴을 잃어버린 대학캠퍼스에 활기가 돌고 있다. 얼굴을 마주볼 수 있는 가을 축제에 마음이 들떠있다. 또 동아리도 선후배간 만날 기대감에 잔뜩 부풀어 있다. 사진은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숙명여자대학교 제1캠퍼스 원형극장에서 숙명여대 축제인 '청파제'의 일환으로 열린 레이어스 클래식 초청 야외음악회에서 교수와 학생들이 공연을 지켜보고 있는 모습. [연합]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해 얼굴을 잃어버린 대학캠퍼스에 활기가 돌고 있다. 얼굴을 마주볼 수 있는 가을 축제에 마음이 들떠있다. 또 동아리도 선후배간 만날 기대감에 잔뜩 부풀어 있다. 사진은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숙명여자대학교 제1캠퍼스 원형극장에서 숙명여대 축제인 '청파제'의 일환으로 열린 레이어스 클래식 초청 야외음악회에서 교수와 학생들이 공연을 지켜보고 있는 모습. [연합]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체계가 전환되며 사적 모임 인원이 대폭 완화됨에 따라 미뤄왔던 각종 모임과 동호회 활동이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2일 헤럴드경제 취재에 따르면 대학가에서는 가을 대면 축제를 앞두고 기대감이 돌고 있다. 서울대는 이날부터 가을 축제를 일부 대면으로 진행하며, 건국대는 지난달 말 가을 축제에서 대면 행사를 열었다.

이달 축제를 앞두고 있는 대구 지역 A대학 신입생 조모(19·여) 씨는 “취식 행사가 없어 아쉽긴 하지만 동기들과 다트게임 등을 하며 놀 생각에 너무나 설렌다”면서 “다만 올해 코로나19로 본가에서 자가격리를 2주간 해 본 기억이 있어서 불안한 마음도 없진 않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탓에 3개 학기 가까이 열리지 못했던 대학 동아리·학회 등의 오프라인 모임도 재개되는 분위기다. 건축학회를 운영하는 홍익대 학생 김모(22·여) 씨는 “학회 특성상 답사가 중요한데 가지 못해 속상했는데, 버스를 빌려 지방 답사를 다녀올 계획”이라며 “특히 코로나19로 대학 생활에 아쉬움이 많았던 2학년 후배들이 위드 코로나로 소속감을 더 느끼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소개팅과 미팅 등 만남에 제약이 있었던 청년들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서울 성북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모(31·남) 씨는 “여자친구가 없는 게 모두 코로나 탓이라고 할 순 없겠지만 이성을 만나고 싶은 입장에서는 만남의 기회가 대폭 줄어들어 어려웠다”며 “감염 우려와 상대방을 배려한다는 생각으로 만남을 자제했는데 조금은 숨통이 트인 것 같다. 위드 코로나를 맞이해 주변에 소개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모임을 주관하는 각종 커뮤니티들도 연말 모임을 앞두고 늘어나는 관심을 실감하고 있다. 넷플릭스와 영화를 보고 대화하는 커뮤니티인 ‘넷플연가’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 일정에 맞춰서 모임 주제를 91개로 늘려 오픈을 준비해 오다 지난주 금요일부터 1년 만에 새 멤버 모집을 시작했다. 3일 간 가입자 수가 작년 시즌 전체 멤버 수를 이미 돌파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위드 코로나로 인해 방역에 대한 경계심이 풀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 내과 교수는 “백신을 맞아도 한 달이 지나면 바이러스를 막는 역할을 하는 중화 항체가 사라지기 시작해 돌파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며 “백신을 맞았더라도 ‘내가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을 항상 인지하고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꼭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임 뒤 뒷풀이도 가급적 자제하면서 위드 코로나는 앞으로 수개월, 길면 1~2년 동안 갈 수도 있기에 천천히 가겠다는 생각으로 적응해 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희량 기자


hop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