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에 800V 구동모터용 권선 단독 공급

고전압 권선 시장 선점...내년 매출 3000억 예상

LS전선 직원이 경북 구미 사업장에서 전기차용 고전압 권선을 생산하고 있다. [LS전선 제공]
LS전선 직원이 경북 구미 사업장에서 전기차용 고전압 권선을 생산하고 있다. [LS전선 제공]

LS전선이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 등에 ‘구동모터용 권선(Enamel wire)’을 단독 공급하며, 올해 권선부문에서 사상 처음으로 26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감소세에 있던 권선 매출이 전기차 시장 성장세를 타고, 본격 반등을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올해 권선부문에서 2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LS전선이 권선에서 매출 200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선 매출은 2018년 1900억원, 2019년 1800억원, 2020년 1700억원 등 매년 감소세를 기록하다가, 올해 들어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등 전기차용 권선 수주가 잇따르며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게 됐다. 내년 추정 매출은 3000억원이다.

권선은 구리 와이어에 절연물질을 코팅한 것으로, 구동모터에 코일 형태로 감겨 전기에너지를 기계에너지로 변환시킨다.

LS전선은 고기능의 절연재질을 사용해 성능을 향상한 800V급 권선을 개발, 국내 최초로 양산에 나섰고, 이를 현대차와 기아의 차세대 전기차에 납품하는 데 성공했다.

800V급 권선은 800V의 고전압도 견딜 수 있다는 의미다. 전기차 충전 속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전압 고전류를 견디는 기술력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졌다.

이 같은 권선이 적용된 아이오닉5와 EV6는 800V급 전압을 적용, 급속 충전이 가능하다.

LS전선은 일찌감치 전기차용 권선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육성해 왔다.

2016년부터 미국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쉐보레 볼트EV’에 400V급 권선을 공급하고 있으며, 현재 고전압 전기차용 권선 개발에 대한 협의도 진행 중이다.

LS전선은 전 세계 친환경 자동차용 권선 시장이 2025년까지 현재의 6배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한 신규 수주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김지윤 기자


jiy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