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도 상황 심각히 받아들여”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연합]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최측근으로 통하는 권성동 사무총장은 1일 이른바 '패싱 논란' 이후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놓고 "(사퇴 등 중대결심설에 대해)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권 총장은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원들의 신임을 받아 공당의 대표가 된 분이 그만한 일로 그런 결정을 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들도 굉장히 황당하고 곤혹스럽다"며 "이 대표가 왜 그런 결심을 했는지, 그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사실은 잘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권 총장은 이 대표가 인선에 반대했던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온 일에 대해선 "이 교수 건은 사전에 충분히 설명했다"며 "윤 후보도 이 대표가 반대하는 것을 알지만, 그 분이 소위 폭력 등 문제에서 정책 전문가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분이라 영입이 불가피하다고 양해를 직접 구했다"고 했다.

'일정 패싱' 논란에 대해선 "원래 이번주 월~수 일정은 서울이었으나 윤 후보가 지방으로 가겠다고 해 일정을 전면 조정했고, 이를 준비하다보니 조금 늦게 소통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구체적으로 어떤 이유로 당무 거부라는 초강수를 뒀는지에 대해선 대화를 해봐야 알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윤석열(오른쪽) 대선 후보와 이준석 당 대표가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
국민의힘 윤석열(오른쪽) 대선 후보와 이준석 당 대표가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

권 총장은 윤 후보도 이번 일을 심각히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본인이 충청 지역에서 열심히 선거 캠페인을 하는데 서울에서 그런 일이 생겨 캠페인도 묻히고 있는 상황"이라며 "굉장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 때문에 사무총장인 저에게 (이 대표를)만나 이유가 무엇인지 파악해보라는 지시를 한 것"이라고 했다.

권 총장은 한때 '원톱' 총괄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됐으나 인선이 불발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선 "총괄 선대위원장을 없앤다는 발상은 누구도 한 적이 없다"며 영입 의사를 재차 밝혔다.

그는 "그 자리는 항상 비워두고 있다"며 "김 전 위원장을 모시려는 노력도 계속 하고 있다"고 했다.

권 총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선 "태도가 변화무쌍하다"며 "소신과 철학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혹평했다. 그는 "표에 도움이 되면 소신이나 철학을 고민도 하지 않고 뒤집는 것 같다"며 "자세를 바꿀 때는 환경이 바뀌었다는 등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게 전혀 없다. 이런 후보를 어떻게 대통령으로 모실 수 있겠는가"라고도 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