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경제] 미국의 유력 매체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행태에 대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우회적 경고에 대해서도 “중국에 대한 비판적 보도를 계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시 주석은 이날 중·미 정상 공동기자회견과 관련해 열린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에서 NYT 기자가 자사 기자에 대한 비자 발급 거부 이유를 묻자 “차가 도로에서 고장이 나면 차에서 내려 문제가 뭔지 볼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에는 ‘문제를 만든 쪽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라는 말이 있다”면서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를 보려면 문제를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NYT는 지난 2012년 10월 원자바오(溫家寶) 당시 중국 총리 일가의 재산 축적 의혹을 보도하는 등 중국의 정치 수뇌부들에 대한 비판적인 기사를 지속 개재해왔다.

이에 중국정부는 NYT 기자들의 입국을 거부해왔다. 지난주 니컬러스 크리스토프 칼럼니스트가 비자발급을 거부당한 것을 비롯해 지금까지 NYT 기자 6명이 비자 발급을 거부 당했다.

시 주석에 이같은 발언에 대해 NYT도 대응하고 나섰다. 이날 논설위원회 명의로 발표한 ‘시 주석에게 보내는 답변’이란 글을 통해 “시 주석의 비유가 모호하긴 하지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라며 “외국 언론이 겪는 문제는 (외국 언론이) 자초한 일이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NYT는 시 주석의 언급이 “비우호적이거나 논란이 되는 뉴스를 벌하는 것이며 (해당 언론이) 접근 방식을 바꾸면 문제를 바로잡을 수 있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NYT는 “중국이 됐든, 미국이 됐든, 다른 어떤 나라든 간에 정부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보도 내용을 바꿀 생각이 없으며 어떤 신뢰성 있는 뉴스 기관도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과 중국인에게 정직한 보도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YT는 이어 “기자들에게 국가에 맞춰 보도하라고 하는 것은 권력자와 숨길 것이있는 사람들만을 보호하는 것”이라면서 “자신을 세계의 지도자라고 여기는 자신 있는 체제라면 진실한 조사와 비판을 대할 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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