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에게 밀렸던 洪·劉, 선대위 힘 실을까

‘洪·劉의 사람들’은 선대위에 속속 참여

‘1월 합류설’도…“힘들 것” 전망도 상당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달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경선 결과가 발표 된 후 홍준표 당시경선 후보와 포옹하고 있다. [국회 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달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경선 결과가 발표 된 후 홍준표 당시경선 후보와 포옹하고 있다. [국회 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에서 홍준표 의원을 놓고 ‘1월 합류설’이 거론되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도 내년 초에 고개를 들 가능성이 있다는 장밋빛 전망이 함께 나온다. 다만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은 현 시점에선 당 선대위 합류에 선을 긋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달 당 대선 경선에서 윤석열 당시 후보에게 밀려 대권 행보를 멈췄다. 당시 홍 의원은 ‘청년’, 유 전 의원은 ‘중도’에서 강세를 보였다.

10일 야권에 따르면 윤 후보에게 차갑기만 했던 홍 의원이 최근 들어선 그에게 다소 누그러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 홍 의원은 자신이 만든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윤 후보가 SOS를 요청하면 도와주겠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그때 가서 봅시다”라고 했다. 도움의 여지를 남긴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다. 그는 얼마 전에는 윤 후보를 직접 만나 정치적 조언도 전했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홍 의원이 윤 후보를 놓고 아직 날선 발언도 내놓지만, 지난 달보다는 확실히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했다.

지방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유 전 의원은 선대위에서 상임선대위원장을 맡는 이 대표를 보고 막판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거론된다. 유 전 의원과 이 대표는 과거 바른정당, 바른미래당에서 한솥밥을 먹은 정치적 동지였다. 그 시절 이 대표는 유승민계의 핵심으로 꼽힐 만큼 사이가 각별했다. ‘플레이어’인 윤 후보도 유 전 의원과 접촉하기 위해 연락을 거듭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태희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은 최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을 놓고 “대의를 위해 모든 희생을 감수하고 결단을 하는 분들”이라며 합류 가능성에 긍정했다.

원희룡(왼쪽부터)·유승민·윤석열·홍준표 당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달 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차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 발표에 앞서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국회 사진기자단]
원희룡(왼쪽부터)·유승민·윤석열·홍준표 당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달 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차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 발표에 앞서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국회 사진기자단]

이런 가운데, ‘홍준표·유승민의 사람들’은 선대위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홍 의원 대선 경선 캠프 출신의 조경태 의원, 강석호 전 의원, 여명 시의원 등이 선대위에서 직책을 받았다. 홍 의원과 가까운 배현진 의원도 합류했다. 유 전 의원 대선 경선 캠프 출신의 유의동 의원, 오신환 전 의원, 이기인 시의원 등도 역할을 맡기로 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의 선대위 합류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당 내에서 적지 않다. 홍 의원은 현재 선대위에서 사실상 ‘전권’을 쥐고 있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사이가 좋지 않다. 홍 의원은 김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가 발표되자 “백의종군 명분이 생겼다”고 한 것은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홍 의원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 출신인 조경태 의원은 홍 의원 합류설에 대해 “아직까지는 좀 더 지켜봐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유 전 의원은 경선 당시 윤 후보와 가장 치열하게 맞붙었다. ‘삿대질 공방’까지 있을 정도였다. 앞서 두 사람은 경선 결과 발표 후 백의종군의 뜻을 강하게 밝히기도 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