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방역패스 확대에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백신 접종의 예방효과는 분명하다”며 3차 접종과 청소년 방역패스 적용에 마음을 모아달라고 했다.
정 청장은 10일 방역패스 대상을 청소년으로 확대하는 등의 조치에 반대하는 국민청원 2건의 청원에 답변자로 나서 “백신접종 효과에 대해 의구심을 가진 분들도 계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백신접종은 감염위험을 낮출 뿐 아니라 위중증·사망을 예방하는 효과가 90%에 이른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6일 ‘백신패스(일명 방역패스) 다시 한 번 결사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한 청원에는 10일 오후 2시 현재 34만7000여 명이 동의했고, 지난 6일 게재된 또다른 청소년 백신 반대 청원 역시 12만여 명이 동의하는 등 여론이 악화되자 아직 청원 기한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서둘러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정 청장은 “청소년과 학부모님들께서 백신접종 이상반응을 가장 우려하시겠지만 현재 청소년들이 맞고 있는 화이자 백신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에서도 청소년 접종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받았다”며 “그럼에도 혹여나 아이가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고통을 겪지 않을까 우려하시는 부모님의 마음을 잘 알고 있으니, 더 안심하고 접종하실 수 있도록 점검하고 또 점검하겠다”고 했다.
이어 청소년의 백신접종 이상반응과 관련해 “우리나라의 경우 백신접종 이상반응을 신고한 청소년 대부분이 일반 이상반응으로 치료를 받은 후 빠르게 회복했다”면서 “18세(고3) 접종 93만 건 중 이상반응 신고의 대부분인 97.4%는 두통, 발열 등 일반 이상반응이었고 심근염·심낭염은 23건, 아나필락시스는 12건이 확인됐으며 현재는 모두 회복됐다. 12-17세 이상반응 신고율은 고3보다 낮고 신고사례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청소년 방역패스에 대해 학부모, 학생 현장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고, 불안과 불편을 개선할 수 있도록 세부시행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결국 청소년 방역패스는 기존 계획대로 추진하되 현장의 우려를 반영해 보완책을 마련하는 등 세심하게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정 청장은 특히 “우리 정부의 백신접종 독려와 방역패스는 코로나19 유행으로부터 우리 사회를 지키는 최소한의 방역 조치”라며 “유럽의 일부 국가에서도 백신 미접종자에게 벌금을 매기거나, 외부 출입을 금지하는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사례가 있을 정도로 백신접종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고 접종을 독려했다.
마지막으로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요청 드린다”며 “4주간의 특별방역대책과 백신접종을 통해 지금의 고비를 넘고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정부를 믿고 다시 한번 마음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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