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경찰서, 17일 오전 檢송치

취재진 질문에 10여차례 “죄송” 일관

‘마스크 벗어달라’는 요청도 거절

신변보호를 받던 여성의 어머니를 흉기로 살해한 이석준이 지난 17일 오전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박해묵 기자
신변보호를 받던 여성의 어머니를 흉기로 살해한 이석준이 지난 17일 오전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박해묵 기자

[헤럴드경제=김희량·강승연 기자]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는 전 여자친구의 집을 찾아가 가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이석준(25)이 17일 검찰에 송치됐다.

이석준은 이날 오전 7시44분께 서울 송파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호송차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취재진에 모습을 드러냈다.

회색 후드 티 와 흰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이석준은 마스크를 벗어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죄송합니다”라고 거부하고 고개를 숙였다. 지난 14일 경찰은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그의 얼굴, 이름 등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이석준은 전 여자친구 가족을 살해한 경위, 경찰 신고에 대한 보복이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도 “죄송합니다”라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계획적 범행이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아닙니다”라며 부인했다. 이어 작은 목소리로 “정말 죄송합니다. 피해자 분들에게 할 말도 없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피해자의 집 주소를 알게 된 경위, 범행 전 납치·감금 사실이 있었는지 등 질문이 이어졌지만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반복했다.

이날 이석준은 “죄송하다는 말밖에 없습니다”며 호송차에 올라 자리를 떠날 때까지 3분 가량 ‘죄송하다’는 말만 10여 차례 되풀이했다.

이석준은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거주하는 전 여자친구 A(21) 씨 집을 찾아가 A씨의 어머니 B(49) 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집에 있던 A씨의 남동생 C(13) 군 역시 이석준이 휘두른 흉기에 당해 중태에 빠진 상황이다.

이석준은 범행 4일 전 A씨 가족으로부터 감금, 성폭행 등으로 신고를 당한 데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흥신소에 50만원을 주고 A씨 집 주소를 알아낸 정황도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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