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KM 8배 급등...전기료 등 동결
손해는 고스란히 공급업체 몫
러시아의 공급 중단 여파로 천연가스(LNG) 수입 가격이 역대 최고치에 근접한 가운데 국내 업계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따라 원가 상승과 가격 동결 사이에 끼인 LNG업계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서 도입하는 JKM LNG 선물 가격은 지난 21일 100만BTU당 49.34달러로 치솟았다. 이같은 LNG 가격 급등은 러시아가 자국산 가스를 독일 등 서유럽으로 공급하는 ‘야말-유럽’ 가스관의 가스공급이 중단하면서 시작됐다. 러시아는 유럽연합(EU) 가스 수요의 약 40% 가량 담당한다. 이런 탓에 유럽 천연가스 지표인 네덜란드 TTF 가격은 지난 22일 기준 메가와트시(㎿h)당 172.8유로까지 올랐다. 95.6유로였던 이달 초에 비하면 두 배 늘어난 수치다.
유럽 지역의 천연가스 가격이 ㎿h당 170유로를 넘어서자 아시아 시장에도 반영되지 않겠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도시가스 및 전기 요금이 LNG 가격의 영향을 받는 만큼 국내 업계도 이같은 가격 상승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선 전력도매가격(SMP)이 올 겨울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SMP는 한국전력이 발전사업자에게 사들이는 가격으로 연료비가 높은 LNG가격으로 주로 결정된다. 이달 들어 킬로와트시(kWh)당 SMP가 140원대를 넘어섰는데 이는 지난 2015년 1월 이후로 6년 만이다.
도시가스의 경우 도시가스 요금을 동결한 상황에서 LNG 가격이 급등하면 도시가스 공급업체들이 손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 국내 민간 발전업체들이 자가발전용 LNG를 직수입할 수는 있으나 도시가스는 전부 한국가스공사에서 공급하는 방식이다. 발전업계 관계자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가격이 오르면 오른 대로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다만 한국가스공사에서 고정가로 장기계약을 한 물량이 70~80%가 있는 만큼 러시아발 가스대란으로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소현 기자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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