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태연(왼쪽)과 애니메이션 영화 '용과 주근깨 공주' 등장인물 ‘벨’의 가상인간. [태연 인스타그램·벨 인스타그램 캡처]
‘소녀시대’ 태연(왼쪽)과 애니메이션 영화 '용과 주근깨 공주' 등장인물 ‘벨’의 가상인간. [태연 인스타그램·벨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소녀시대’ 태연 닮았네.”

최근 인공지능(AI)을 통해 ‘짱구’ 등 애니메이션 주인공을 실제 사람 사진으로 구현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진에서 더 나아가 애니메이션 속 등장인물을 가상인간으로 제작, 소셜미디어 등에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해 9월 국내에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용과 주근깨 공주(Belle)’ 제작사는 주인공 ‘벨’을 가상인간으로 선보였다. 가상인간 벨은 SNS상에서 영화 홍보를 비롯해 인플루언서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인스타그램에선 약 2만명의 팔로우를 보유하고 있다.

‘용과 주근깨 공주’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와 ‘원피스 극장판’ 등의 영화를 제작한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감독 호소다 마모루의 작품이다. 지난해 칸영화제에서 초연돼 14분간 기립박수를 받으며 주목받기도 했다.

가상인간 ‘벨’은 일본 3차원(3D) 이미징 스타트업기업 Aww.Inc가 제작에 참여했다. 이 기업은 2018년 7월 등장한 일본의 가상인간 ‘이마(Imma)’를 만든 제작사다. 실제 가상인간 벨은 본인의 소셜미디어에서 이마와 함께 찍은 사진을 선보이기도 했다.

애니메이션 영화 '용과 주근깨 공주' 속 등장인물 '벨'이 가상인간으로 구현됐다. [벨 인스타그램 캡처]
애니메이션 영화 '용과 주근깨 공주' 속 등장인물 '벨'이 가상인간으로 구현됐다. [벨 인스타그램 캡처]
가상인간 ‘벨’(왼쪽)과 ‘이마’가 함께 찍은 사진. 두 가상인간은 일본 3차원(3D) 이미징기업 Aww.InC가 제작했다. [벨 인스타그램 캡처]
가상인간 ‘벨’(왼쪽)과 ‘이마’가 함께 찍은 사진. 두 가상인간은 일본 3차원(3D) 이미징기업 Aww.InC가 제작했다. [벨 인스타그램 캡처]

애니메이션 주인공을 가상인간으로 구현한 것은 영화 마케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영화팬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주인공과 소통하고 영화스토리의 몰입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더 나아가 가상인간에 대한 ‘팬덤’으로까지 확대될 경우 영화 외에도 인플루언서로서 활동 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AI, 딥러닝 등의 기술이 활발하게 활용되면서 ‘벨’ 사례 외에도 애니메이션 속 인물에 ‘숨’을 불어넣는 작업은 최근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나고 있다.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아트브리더’를 통해 애니메이션 주인공 ‘짱구’를 실제 사람 모습으로 구현한 모습. [유튜브 오스시 채널 영상 캡처]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아트브리더’를 통해 애니메이션 주인공 ‘짱구’를 실제 사람 모습으로 구현한 모습. [유튜브 오스시 채널 영상 캡처]

짱구, 지브리 애니메이션 주인공 등을 AI를 활용해 실제 사람 모습으로 구현하는 사진들이 잇따라 등장하기도 했다. 해당 사진은 AI 프로그램 ‘아트브리더(Artbreeder)’를 활용했다. 아트브리더는 다양한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시키는 딥러닝으로, 얼굴·풍경 등의 이미지를 생성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이미지·음성 등의 다양한 데이터를 비교해가면서 실제와 유사한 모습으로 자동 생성해내는 ‘생성적 대립 신경망(GAN)’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sjpar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