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에서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인플레이션 확산 등 경제와 안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현안을 더욱 치밀하게 점검하고자 신설된 장관급 협의체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에서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인플레이션 확산 등 경제와 안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현안을 더욱 치밀하게 점검하고자 신설된 장관급 협의체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우크라이나 사태가 해결의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정세 불안이 이어지고 있어 시급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를 주재하고 "만약의 경우 우리 국민의 안전 대피와 철수에 만전 기하고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미리 강구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유럽 정상들과의 화상 회의에서 러시아가 16일 우크라이나에 지상공격을 시작할 가능성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국내 실물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불확실성을 줄이는 것도 해주시길 바란다"며 "당장 할 수 있는 조치는 즉각 취하고 최악의 경우에도 면밀히 대비를 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수출 기업과 현지 진출 기업에 대한 전방위적 지원과 에너지 원자재 곡물등의 수급 불안에 선제적 대응해야 한다"며 "수급 안정화와 시장 안정화 조치 등 비상대응을 철저히 점검하고 발생가능한 위험에 대한 대응 교육을 분야별로 철저히 세워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는 지난해 9월 신설된 회의체로 문 대통령이 회의를 주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최근 급변하고 있는 국제경제 질서에 핵심 화두는 경제 안보"라며 "자국 중심주의로 강화되면서 무역 갈등과 기술패권경쟁 확대되고 세계 주요국들이 자국 중심으로 공급망을 재편하려는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안보 이유로 각 정부의 수출 규제가 증가하고 기술과 자원이 무기화되는 등 상호 호혜적인 국제 분업체계와 평화론운 자유 무역질서체계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며 "자유무역에 기반한 수출주도 개방형 경제를 추구하는 우리에게 중대한 위협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경제와 안보를 분리해서 생각할수 없게 되었고 경제안보가 국가안보, 국가경쟁력인 시대가 됐다"며 "정부는 공정하고 자유로운 국제 무역질서 복원을 위해 국제연대 강화하는 외교적 노력과 함께 국제 정치경제 현실을 냉정하게 인식하고 우리의 경제 주권과 국격을 지켜나가야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제조 비중과 무역 의존도가 매우 높은 우리 경제 구조에서 공급망 관리는 핵심 과제"라며 "최근 공급망 위험이 확대되며 경제 안보적 관점에서 범정부적인 신속한 대응이 필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경제는 자유 무역과 즉시 공급 체계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효율성에 중점을 두며 성장해왔지만 날로 심화되는 공급망 위험에 선제적 대응하기 위해서는 안정성 중심의 공급체계 전환이 시급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가 함께 겪을 수 밖에 없는 공급망 위기를 우리 경제 체질과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아야할 것"이라며 "우수한 제조 생산 기반, 타고난 혁신, 위기에 대응하는 유연성을 살려나간다면 공급망 관련한 우리의 강점을 더 크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oo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