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부근 도시 바실키프에서 한 시민이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초토화된 건물 앞을 지나가고 있다. [AFP]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부근 도시 바실키프에서 한 시민이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초토화된 건물 앞을 지나가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러시아군의 전면 침공에 결사항전 중인 우크라이나군이 집중 공격에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저항을 이어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에 영어로 올린 글을 통해 “일요일 러시아군의 전방위 포격으로 힘든 시기를 겪어내고 있다”며 “키예프 남서쪽에 위치한 바실키프 공군기지에 있는 우크라이나 방위군 대원들이 러시아군의 맹공에 저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정부 공식 트위터도 키예프 북서부 호스토멜 공군기지가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았고,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군 소속 초대형 항공기 AN-225가 파괴됐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세계에서 가장 큰 항공기인 ‘므리야(Mriya)’가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파괴됐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민주주의와 자유로 가득한 우크라이나를 지키겠다는 꿈으로 가득차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의 교전이 나흘째 이어진 가운데, 러시아군이 수도 키예프와 제2도시 하리코프 등 주요 도시 진입을 위해 공세에 나섰지만, 예상보다 강한 우크라이나군의 저항으로 진격이 지체되고 있다.

특히 하리코프에서는 시가전이 벌어졌다. SNS에는 하리코프 도심에서 러시아 군용차량이 불타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올라왔다.

올레 시네후보프 하리코프 주지사는 “군, 경, 방위군이 제 역할을 하고 있다. 하리코프의 적들을 소탕했다”고 발표했다.

미군은 러시아가 침공을 시작한 지 나흘이 지났지만, 진전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수도 키예프를 향하는 러시아군은 이틀째 도심에서 30㎞ 떨어진 곳에 머물고 있다.

군사 훈련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시민들. [AP]
군사 훈련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시민들. [AP]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장 고문 올렉시 아레스토비치는 수도 키예프 북서쪽에서 진입을 시도하던 러시아군이 일시 퇴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키예프 외곽에서 우크라이나 항공기, 포병대, 기계화 여단의 저항으로 러시아군이 진군에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보건부는 이날까지 어린이 14명을 포함해 352명의 민간인이 러시아의 공격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는 교전에 성과가 있다며 자국 군인들을 치켜세웠다.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작전 개시 이후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의 군사 인프라 시설 1067곳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그 중엔 지휘소와 통신소 27곳, 레이더 기지 56곳, S-300·부크 M-1·오사 등을 포함한 방공미사일 38기 등이 포함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27일에는 동부 도네츠크주 크라마토르스크에서 S-300을 포함한 방공미사일 7기를 파괴하고, 북부 체르니히우시 인근에서 터키제 공격용 무인기 바이락타르 TB-2 3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작전 개시 이후 지금까지 탱크와 장갑차 254대, 지상에 있던 항공기 31대, 다연장포 46문 등을 파괴했다고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