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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외국인들의 참전을 호소한 뒤로 러시아에 직접 맞서겠다며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외국인들이 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는 영국 공수부대 출신 전직 군인 최소 150명이 우크라이나로 이미 출발했다며, 참전이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어 실정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미 영국을 떠난 150명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전투 경력을 쌓았으며, 우크라이나에서도 최전선에 나서겠다는 의향을 내비쳤다.

런던 우크라이나 대사관에서 의용군 참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한 영국인은 영국 스카이뉴스에 "우크라이나에는 도움이 필요해 보인다. 우리는 젊고, 강하고 건강한 남자들이다. 도와줄 수 있는데 안 될 것이 뭐 있나"라고 말했다.

현지 신문 인디펜던트는 네덜란드와 영국, 캐나다 등지에서 전직 군인, 구급대원, 일반 시민 등이 우크라이나에 가겠다면서 크라우드펀딩 등을 통해 자금을 모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에서도 지난 1일까지 약 70명이 의용군으로 참전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보도했다. 이 중 50명이 전직 자위대원이며, 프랑스 외국인 부대 경험을 가진 이도 2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위터와 왓츠앱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우크라이나 외인부대에 합류할 방법을 찾는 사람들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참전을 결정한 사람들은 사이버 공간에서 어떤 장비를 챙겨야 하는지 등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페이스북에 “유럽과 세계의 안보 보호에 동참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21세기 테러리스트에 맞서 우크라이나인들과 함께 할 수 있다. 이것이 여러분들이 우리 나라를 지지하는 중요한 증거가 될 거라”라며 도움을 호소했다.

이 글에 연결된 웹페이지에서는 ‘우크라이나 영토 방위를 위한 국제부대’라는 이름으로 별도의 외국인 전투 부대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8일 국토방위군에 지원 입대를 희망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임시 비자면제를 도입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하지만 각국에서는 자국민이 정부 허가 없이 전쟁에 참여하는 것이 부적절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지 않다.

영국의 벤 월러스 국방부 장관은 "우크라이나를 도울 방법은 참전 말고도 있을 것"이라며 민간인의 참전을 반했다.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은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외무성은 우크라이나 전역에 피신 권고를 발령했다"며 "목적을 불문하고 그 나라에 가는 것은 중단하기 바란다"고 자제를 당부했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