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박빙 판세, 심층 들여다보니

국민의당 지지자 76.2% “정권심판”

여성은 ‘안정론’ 남성은 ‘심판론’ 우세

40대 정권안정론이 심판론 압도

충청지역 심판-안정론 격차 가장 적어

대선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직전 실시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정권심판론(정권교체론)’이 ‘정권안정론(정권재창출론)’ 대비 7%포인트 가량 우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달 전 조사보다 격차는 좁혀졌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8.9% 국민의힘 35.9%로 한달전과 비교해보면 오차범위 내에서 순위가 역전됐다. 야권 단일화 직전 조사이긴 하지만, 모든 여론 조사 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간의 초박빙 접전을 가리키고 있는 것이다.

헤럴드경제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1~2일 이틀 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성격’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49.0%는 “현 정부의 국정운영 심판을 위해 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안정적 국정운영과 연속성을 위해 여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42.1%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8.9%였다.

정권심판 여론이 정권안정론보다 6.9%포인트 더 높았지만 전달(2월 초) 조사와 비교하면 정권심판론은 1.0%포인트 하락, 정권안정론은 2.0%포인트 상승해 격차는 3%포인트 줄어들었다. 다만 여전히 오차범위 밖 격차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자의 89.9%가 정권안정을, 국민의힘 지지자의 93.2%가 정권심판을 택했다. 특히 윤 후보와의 단일화한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 지지자 중에서는 76.2%가 정권심판을, 12.5%는 정권안정을 택했다. 국민의당 역시 야당이란 점을 감안해야하지만, 어쨌든 국민의당 지지자들은 정권심판론에 기울어 있는 셈이다. 다만 이번 조사는 윤·안 단일화 발표가 나오기 전 이뤄졌다.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 응답자의 49.4%가 정권심판, 39.6%가 정권안정을 택해 정권심판론 우위가 전체 응답자 대비 더 뚜렷했고, 성별로는 여성(정권심판 42.9%, 정권안정 45.1%)과 남성(정권심판 55.3%, 정권안정 38.9%)이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60.8%)에서 정권심판 여론이 가장 높았다. 반면, 민주당과 이 후보의 핵심 지지기반인 40대에선 정권안정(59.3%)이 정권심판(34.1%)을 압도했다.

20대(만18~29세)와 50대에서는 정권심판론이 46.5%로 소수점까지 똑같았지만 50대는 정권안정 응답(48.7%)이 우위였고, 20대는 정권안정 응답이 31.9%에 불과해 대조됐다.

특히 20대의 정권안정론(31.9%)은 전 연령대 중 가장 낮았는데, 20대가 정권심판을 가장 적극적으로 외치는 세대는 아니지만, 여당의 정권재창출은 가장 꺼리는 세대라고 해석할 수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정권심판(50.1%)이 정권안정(39.2%)을 10%포인트 넘게 앞섰고,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은 정권심판(49.3%)과 정권안정(46.4%)의 격차가 전국에서 가장 적어 팽팽했다.

호남(광주·전라)은 정권안정(65.9%)이 전국에서 가장 높고, 정권심판론(23.0%)은 가장 낮았다.

반대로 TK(대구·경북)에선 정권심판(61.0%)이 정권안정(31.8%)을 압도했고, PK(부산·울산·경남)는 정권심판(61.1%)과 정권안정(30.5%)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38.9%로, 국민의힘(35.9%)을 3%포인트 차로 앞섰다. 민주당이 전달 대비 3.9%포인트 상승하고, 국민의힘은 전달 대비 1.2%포인트 하락하며 오차범위 내지만 순위를 뒤바꾼 것이다.

국민의당은 9.2%, 정의당은 4.0%를 기록했다. 그밖에 ‘기타정당’ 2.4%, ‘지지정당 없음’ 8.7%, ‘잘 모름’ 0.8%로 각각 나타났다. 배두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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