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특수군사작전 목적은 러시아의 안전보장”
“우크라이나 중립국·비무장화 헌법으로 정해져야”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우크라이나 영토를 분리하려는 목적이 아닌 러시아의 안전 보장을 확실히 하고자 함이라고 러시아 크렘린궁이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스카이뉴스 아라비아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벌이고 있는 ‘특수군사작전’의 목적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전쟁의 목적이 우크라이나 드니프로강을 사이에 두고 친러 세력이 강한 동쪽과 친서방 문화가 강한 서쪽을 분리시키려는 의도라는 일각의 해석을 부인하는 설명이다.
그의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면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나토 동진 금지’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 금지’를 약속하라는 압박 수단으로서 침공을 감행했다는 얘기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2014년 쿠데타(크림반도에서의 동부 친러세력 반란을 의미) 이후 우크라이나는 ‘나치’ 사상의 영향권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비무장화되는 것을 보고 싶다.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나치 이데올로기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을 보고 싶다”며 ‘네오나치’ 사상을 핑게 삼았다. 이어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중립 상태가 우크라이나 헌법에 정해져 있고, 유럽의 안보 균형을 바꿀 수 있는 무기가 우크라이나에게 배치될 수 없다는 것을 보장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 분리를 추구하지 않으며, 러시아의 안보 보장만 원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러시아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한 이래 러시아는 이들에게 안보 의무를 졌다고도 했다.
러시아는 DPR과 LPR의 안보를 위협하는 행동을 하는 우크라이나의 무장을 해제하기 위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에 대해 변명했다.
아울러 그는 러시아군이 장악한 자포리자 원전은 정상적으로 가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발전소 심장부인 원자로는 손도 대지 않았다”며,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 러시아군을 공격했기 때문에 러시아 순찰대가 대응해야했다고 우크라이나 측을 탓했다. 그는 “상황은 통제되고 있으며 안보 위협은 없다”고 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1·2차에 이어 3차 회담을 앞둔 우크라이나가 회담에서 러시아의 입장을 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는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특수 군사작전이 종료되는 조건 중 하나라고 말했다.
서방의 제재에 대해선 과거 서방의 그러한 행동에 직면해왔기 때문에 러시아는 준비가 돼 있었다고 했다. 러시아는 나토 국가들과 외교적으로 이 사안을 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의 핵 억지력 부대에 대한 전투 태세 지시와 관련해서도 “러시아는 세계 안보를 위협하는 어떤 것도 하지 않을 것이며, 그러한 조치는 오롯이 러시아의 이익을 보장받기 위함”이라고 항변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 행정부로부터 개인자산 동결 등 제재 대상에 오른 인물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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