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수리 고속정 40mm 함포로 3발 경고사격
월선인원, 군복차림 6명과 사복차림 1명
군 측 “초기조사서 귀순 의사 없다고 해”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8일 오전 서해상에서 월선한 북한 선박을 쫓던 북측 경비정이 서해 백령도 인근 북방한계선(NLL)을 약 7분간 넘었다. 이 과정에서 우리군은 총 3발의 함포사격을 북측 경비정에 가했다.
북한 경비정이 NLL을 넘은 것은 2018년 남북 양측이 평양에서 9·19 군사합의를 맺은 이후 처음이다.
군 관계자는 이날 "오전 9시 34분께 북한 연안 경비정이 우리측으로 이동해 와 4회 대북통지(경고통신)를 했다"면서 "9시 49분께 북한 경비정이 NLL을 넘어, 우리측 참수리 고속정이 40mm 함포로 3발 경고사격을 가했다"고 발표했다.
또 "북한 경비정이 월선한 것은 2018년 군사합의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북한 경비정이 NLL을 침범했다가 복귀하는 데 걸린 시간은 총 7분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북측 경비정은 오전 9시 30분께 서해 백령도 동방 10km 지점을 통해 월선해온 북측 선박을 쫓는 과정에서 NLL을 넘은 것으로 추정됐다. 우리 군의 경고사격이 있고 난 뒤 경비정은 북측으로 방향을 돌렸다.
앞서 백령도로 월선해 온 북측 선박은 우리 군에 예인된 상황이다. 해당 선박에는 군복 차림의 6명과 사복 1명 등 총 7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관련 당국과 절차에 따라 선박에 탑승한 승무원을 합동 심문이다. 앞서 진행된 최초 진술에서 선박 승무원들은 "이삿짐을 나르다가 항로를 착오했다"며 "귀순 의사가 없다"고 진술했다.
군은 북측에 오전 11시10분과 21분께 두 차례에 걸쳐 월선 선박과 관련한 대북통지를 했다. 군 관계자는 "우리 측이 귀측 선박이 남하해 상황 확인 중에 있다고 전했다"면서 "확인되는 대로 귀측에 통보하겠다는 의사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월선해온 선박이 군선인지 민간어선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크기는 10~13m 정도, 자체 기동이 가능한 철선이다. 배에서 GPS와 무장은 따로 발견되지 않았다.
군은 "선박에 실려 있던 물건과 심문 진행등 사안에 대해선 말씀드릴 수 없다"면서 "송환과 관련해선 합동 조사결과에 따라 절차대로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9·19 군사합의는 2018년 9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남과 북이 일체의 군사적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한 합의이다. 양측은 ▷일체의 적대행위 중지 ▷비무장지대 평화지대화 ▷서해 해상 평화수역화 ▷교류협력과 접촉 왕래 활성화를 위한 군사적 보장대책 강구 ▷군사적 신뢰구축 조치 강구 등 5개 분야 합의사항을 합의문에 담았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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