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어준씨.[연합]
방송인 김어준씨.[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방송인 김어준씨가 10일 정치 신인 ‘윤석열’이 대통령으로 당선된 데 대해 “사전투표를 독려한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김씨는 이날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영국 팝스타 클리프 리차드가 부른 ‘콩그레츄레이션’(1968) 노래를 내보내고 “역대 가장 치열한 대선이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사전투표에서 이재명 캠프는 기대한 것만큼 표 차이가 안 났다”며 “초반에 앞서가긴 했지만 충분히 앞서가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윤 캠프에서) 사전투표를 꺼려하는 고령층이나 지지층에게 마지막 순간 투표 독려를 했다”며 “누가 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대단히 정확한 판단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재명 캠프 입장에서 관건은 관외투표였는데, 서초에서 나온 (윤석열) 몰표가 관외투표 표 차이를 상쇄시켰다. 표 차이를 줄이지 못하게 한 역할을 서초에서 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서초의 경우 윤석열 후보가 17만9472표(65.13%)를 얻어 이재명 후보(8만8648표 32.18%)보다 9만824표를 더 득표했다. 하지만 윤 후보는 서초보다 강남구에서 23만5897표(67.01%)를 득표해, 10만6865표(30.35%)에 그친 이 후보와 12만9032표 차이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최다득표와 최다득표차를 기록했다.

김씨는 또 “이재명 캠프에서 마지막에 기대했던 것이 2030 여성표의 결집이었고, 실제 결집이 이뤄지긴 했다”면서도 “되돌아보면 결집이 일주일 정도 늦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그는 “20대 여성들의 마지막까지 굉장히 치열했던 정치성, 유쾌함에는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대단했다”고 평가하는 한편, “동시에 20대에서 윤 후보가 7대 3 정도로 압도적이라는 각종 여론조사는 전혀 사실이 아니었다”고 꼬집었다.

김씨는 “그간의 여론조사에서 많게는 윤 후보가 7대 3, 적어도 5대 4 정도는 앞선다고 해왔는데 출구조사로 보면 20대에서 오히려 이 후보가 2%정도 앞섰다”면서 “소위 이대남 프레임으로 한 세대 전체에게 너무 큰 상처를 남겼다. 젊은 세대 젠더 이슈를 선거전략으로 삼은 것은 우리 사회에 깊은 상흔을 남겼다”고 했다.

이어 “이대남 프레임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명백한데 제재하기는커녕 확대 재생산하는 역할을 언론이 했다”며 “20대 전체를 젠더 이슈로 투표 전략으로 삼은 것은 나쁜 정치를 묵인한 것이고, 그래선 안 되는 것이었다. 굉장히 깊은 상처를 누가 치유할 것인지 함께 고민해야 할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better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