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고검 검사서 2년만에 검찰총장

정치 데뷔 8개월만에 대통령 당선

정치 입문 6년 채우기전 은퇴 전망

사실상 정치신인인 윤석열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에 당선했다. 첫 검찰총장 출신 인사가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기존 정치인에서 볼 수 없던 진기록들이 나왔다.

윤 당선인은 지난해 6월 29일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정치에 입문한 지 9개월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대통령 당선인이 됐다. 잘 알려진 것처럼, 윤 당선인은 1979년 서울대 법대에 입학하고 사법시험을 준비한 지 9년만인 1991년 최종 합격했다.

윤 당선인은 첫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게 됐다. 법조인으로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3번째다. 윤 당선인의 관운은 극적이다. 2010~2011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1·2과장, 2011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검사를 지내며 대표적인 검찰 내 특수통 검사로 이름을 날렸지만 박근혜 정부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좌천을 거듭했다. 하지만 2016년 국정농단 사건 특별수사팀에 발탁됐고,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며 대전고검 검사에서 서울중앙지검장으로 파격 발탁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연이어 구속 수사한 이력을 남긴 윤 당선인은 2019년 검찰총장에 임명됐다. 고검 검사에서 검사장 승진과 동시에 검찰총장이 된 사례는 윤 당선인이 유일하다. 검찰총장이 된 이후에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 일가를 수사하고,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을 지휘하며 정권과 갈등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법무부장관의 수사지휘권을 3번이나 받는 진기록을 세웠다. 역대 법무부장관이 수사지휘권을 지휘한 사례는 윤 총장의 3번을 제외하면 1번 뿐이다.

공직 선거 첫 출마에 대통령에 당선한 윤 당선인은 2027년에 5년 임기를 마친다. 퇴임 대통령이 현실정치에 관여하지 않는 문화를 고려하면 사실상 데뷔 6년을 채우기 전에 사실상 정계 은퇴를 해야 하는 셈이다. 좌영길 기자


jyg9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