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비대위 체제로 전환

11일 의총 열고 향후 계획 논의

李 상임고문으로 위촉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표직 사퇴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날 민주당 지도부는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를 하기로 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표직 사퇴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날 민주당 지도부는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를 하기로 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0일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지도부 총사퇴와 함께 '윤호중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석패한 이재명 후보는 당 상임고문으로 기여해달라며 송영길 대표가 직접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투표로 보여준 국민의 선택을 존중하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평소 책임정치를 강조해왔기에 당 대표로서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고자 한다"며 "최고위원 여러분도 함께 사퇴 의사를 모아주셨다"며 "평당원으로 돌아가 몸과 마음을 추스리고 반구제기(자신을 돌아보고 원인을 찾음)의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투표 독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투표 독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지도부 총사퇴에 따라 윤호중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아 지방선거 준비를 지휘한다. 당장 6월 지방선거 준비에 돌입해야 하는 상황에서 외부 인사를 수장으로 한 비대위를 구성하기까지는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윤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직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는 입장"이라며 "지도부가 총사퇴한 지금 갑자기 새롭게 선임하는 것은 혼란과 분열의 소지가 있을 것이라는 점을 수용해서 결정했다"며 "윤 원내대표가 위원장으로서 비대위원 구성을 고민하고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지방선거를 치른 뒤 다음 전당대회까지 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도부는 또 지방선거를 앞두고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원내대표 선거를 앞당길 예정이다. 잠정적으로 오는 25일 이전에 원내대표 선거를 치르되, 최종 결정은 11일 오후 의원총회에서 의견 수렴 뒤 한다는 방침이다.

비대위는 내주 초 중앙위원회 추인을 거쳐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비대위 규모는 현 최고위 수준인 8∼9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 원내대표 측에 따르면, 비대위원 구성은 당 안팎의 시각을 고려해 최대한 계파 안배에 신경 써서선임할 것으로 점쳐진다.

대선에서 패배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한 뒤 당사를 떠나고 있다. [연합]
대선에서 패배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한 뒤 당사를 떠나고 있다. [연합]

한편 민주당은 이날 이재명 후보를 상임고문으로 위촉하기로 결정했다. 이 후보도 수락 의사를 밝혔다. 고 수석대변인은 "송영길 당 대표가 이 후보에게 전화를 해 '상임고문으로 향후 당에 여러가지 기여를 하고 도와달라"고 했고, 이 후보가 수락했다"고 밝혔다.


kace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