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급 성과낸 방탄소년단
BTS 서울공연, 팬데믹 이후 최대
공연장·온라인·영화관 삼각 수익
함성·떼창 대신 클래퍼·응원봉
안전한 공연 문화로 성공적 평가
‘오프라인 관객 4만5000명, 온라인 스트리밍 102만명, 라이브 뷰잉 140만명….’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로 열린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콘서트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분기점이자 대중음악 공연 산업을 지속할 롤모델로의 역할을 하며 막을 내렸다.
14일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지난 3일간(3월 10일, 12~13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의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서울(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이 총 4만5000명의 관람객을 맞았다. 동시에 진행된 온라인 스트리밍과 영화관 관객(라이브 뷰잉)을 더하면 전 세계에서 약 246만5000명의 관객이 함께 했다.
2019년 10월 서울에서 열린 월드투어 이후 2년 6개월 만에 열린 방탄소년단의 대면 콘서트는 시작 전부터 대중음악계가 주목한 공연이다.
이번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는 회당 잠실주경기장 수용 가능 인원(총 좌석수 6만5599석)의 22.9% 수준인 1만5000명의 관객을 받았다. 공연장에선 전체 입장 인원의 5%(약 750명)에 달하는 방역 관리 요원이 배치하는 안전 장치를 마련했다.
공연 방식 역시 기존과는 달랐다.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는 K팝 공연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과 트렌드를 제시했다. 팬데믹 시대에 보여줄 수 있는 ‘지속가능한 공연’의 표본이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함성이 금지된 대신 응원용 소도구인 ‘클래퍼(종이를 접어 박수칠 수 있게 한 도구)’와 응원봉(아미밤)의 사용으로 ‘안전한 공연문화’를 이끌었다. 단 한 명의 관객도 함성을 지르지 않는 K팝 공연은 이전에는 상상도 못하는 장면이었다.
오프라인 관람객이 제한된 아쉬움은 온라인 스트리밍과 영화관 상영(라이브 뷰잉)을 병행해 달랬다. 이러한 ‘하이브리드 공연’ 형식은 관객 제한으로 인한 손해를 메워주는 역할이 됐다.
지난 12일 열린 방탄소년단의 2회차 공연은 전 세계 75개 국가와 지역에서 총 3711개 영화관에서 상영, 약 140만명의 관람객을 맞았다. 빅히트뮤직 관계자는 이는 “전 세계 ‘이벤트 시네마(콘서트, 오페라, 스포츠 경기 등 영화 이외의 콘텐츠를 실황으로, 혹은 7일 이내에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이벤트)’ 기준으로 최다 관객 동원 기록”이라고 귀띔했다. 실제로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콘서트은 3260만달러(약 403억원) 글로벌 박스오피스를 기록했다. 북미 극장가에서만 무려 684만달러(약 84억6000만원) 티켓 판매고를 올렸다. 이와 함께 10, 13일 공연에서 동시 진행된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은 191개 국가, 지역에서 총 102만명의 시청자를 기록했다.
대중음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중음악 공연은 함성·떼창 등으로 인해 제재 대상이 돼왔으나, 방탄소년단과 같은 글로벌 스타의 성공적인 공연이 안전성 등을 재평가하는 계기가 됐고, 팬데믹 시대의 다양한 규제 속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여러 방식을 보여준 대중음악 공연의 롤모델이 됐다”고 말했다. 고승희 기자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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