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대지진 11년만에 같은 지역서 강진
“앞으로도 같은 정도의 흔들림 동반 지진 가능성 有”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16일 오후 11시36분께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큰 피해를 본 일본 후쿠시마현과 미야기현에선 쓰나미 주의보가 발표돼 주민들이 공포에 떨었다. 주의보는 17일 오전 5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NHK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 1주일 정도 진도 6강 정도의 흔들림을 경계하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지진 발생 지점은 북위 37.7도, 동경 141.7도이며, 진원의 깊이는 57㎞다.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한 것은 작년 2월 13일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또 이 지역에 쓰나미 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작년 3월 20일 미야기현 앞바다에서 규모 6.9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약 1년 만이다.
미야기현과 후쿠시마현에서 진도 6약∼6강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이 지역의 신칸센 등 철도 운행이 중단됐고, 전신주가 쓰러지기도 했다.
아오모리현, 이와테현, 야마기타현, 이바라기현 관측소에서도 진도 5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이번 지진으로 일본의 수도 도쿄 대부분 지역에서도 진도 4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일본 기상청의 지진 등급인 진도는 절대 강도를 의미하는 규모와는 달리, 지진이 일어났을 때 각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 물체 등의 흔들림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상대적 개념이다.
진도는 사람이 흔들림을 감지하지 못하고 지진계에만 기록되는 '0'부터 서 있기가 불가능한 '7'까지 10단계로 구분한다. 이 가운데 5, 6은 각각 약·강으로 나뉜다.
진도 6강은 실내에서 고정하지 않은 가구의 대부분이 이동하고 넘어지는 경우가 많아지는 수준이다. 실외에서는 벽 타일이나 창문 유리가 파손돼 떨어지는 건물이 많아지고 보강하지 않은 블록 벽의 대부분은 붕괴한다.
NHK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17일 오전 5시 현재 1명이 사망하고 최소 92명이 부상을 입었다. 후쿠시마현 소마시에서 60대 남성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는 미야기현에서 47명으로 가장 많고, 후쿠시마현에서 29명이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도쿄도에서 약 70만 가구가 정전되는 등 16일 오후 11시50분 기준 전체 209만 8000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다.
JR동일본은 도후쿠 지역 신칸센 일부 차량이 탈선했지만, 차량 안에 있던 승객 96명과 승무원 등의 부상은 없다고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진 발생 직후 총리관저로 출근해 피해 발생에 대비했고,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지진 상황과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을 했다.
마쓰노 장관은 후쿠시마현과 미야기현의 원자력 발전소 상황에 대해 "오나가와 원전과 후쿠시마 제2원전 등에는 현시점에 이상이 없다"며 "후쿠시마 제1원전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도쿄 대학의 히라타 나오 명예 교수는 “지진이 일어난 곳은 11년 전의 거대 지진 이후, 활발한 지진 활동이 계속되고 있는 지역이다. 태평양 플레이트와 경계나 플레이트 내부에서 일어난 지진이 아닌가 싶다"고 예상하고, “앞으로도 이 정도의 흔들림을 동반하는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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