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이집트 국영 라디오 방송이 인기가수인 함자 나미라의 곡에 대해 방송 금지 조치를 내렸다. 정권에 비판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인권단체들은 정치적 반대의견을 억누르는 조직적인 캠페인의 일부라고 비난하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은 19일(현지시간) 전했다.
압델 라흐만 라샤드 국영방송 회장은 BBC에 검토 결과 나미라가 모든 가수들에게 요구되는 방송 승인을 받지 않은 가수였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당국을 비판하는 가수는 누구든 방송이 금지돼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인권단체들은 압델 파타 엘 시시 현 대통령을 찬양하는 노래를 부르지 않는 사람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미라는 3년 전 아랍의 봄 당시 자유와 희망을 노래해 인기를 얻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BBC는 그가 2011년 혁명에 있어 목소리를 내는 역할을 했고 수도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서 대규모 군중들 앞에 서기도 했다고 전했다.
최근 이집트에선 문화계 인사가 논란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나미라의 방송 금지조치 이전엔 이집트 유명 배우 가운데 하나인 칼레드 아볼 나가가 대통령을 비판하다 반역죄로 몰렸다.
엘 시시 대통령은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의 실정에 대한 반대 시위가 이어진 후 1년 만인 지난 5월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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