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백신을 3차까지 맞고 한 번 코로나에 걸렸는데, 또 걸렸습니다.”
최근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하승진씨가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코로나19 재감염 소식을 알렸다. 그는 백신을 3차까지 맞았는데도 코로나19에 연이어 감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 씨는 “처음에는 델타였고 이번에는 오미크론인 것 같다“며 “전에는 후각이 마비되는 증상이라면 오미크론은 기관지 쪽 목이 간질간질하는 증상이라던데, 이번에 그렇게 딱 왔다”고 설명했다.
19일까지 코로나19 국내 누적확진자가 903만8938명에 달한다. 확진자가 급속도로 확대된데다 거듭되는 바이러스 변이로, 하씨의 경우처럼 코로나19 재감염 사례도 빠르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6일까지 코로나19 재감염 추정 사례는 290명이다.
방대본은 최초 확진일 90일 이후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된 경우를 재감염 추정 사례로 분류한다. 또 최초 확진일로부터 45∼89일 뒤 PCR 검사 결과가 양성이면서 증상이 있거나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 또는 해외 여행력이 있는 경우에도 재감염 추정 사례로 판단한다.
재감염 추정 사례는 최근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빠르게 늘고 있다.
재감염 추정 사례 290명을 발생 시기별로 보면 델타 변이 유행 이전인 2020년 2월부터 작년 6월까지 2명 나왔고 델타 변이가 국내 우세종이던 작년 하반기 159명,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올해 1월부터 이달 16일까지 129명 발생했다.
방대본은 이와 관련해 “현재까지 감시 결과를 봤을 때 우리나라에서는 전체 확진자에서 재감염 사례가 차지하는 비율이 아직 미미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유럽의 경우 재감염 비율이 최대 10%라는 내용이 보고되는 등 오미크론 변이 재감염은 빈번히 일어나는 사례로 알려졌다. 모니터링을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의 경우, 면역 회피력이 강하기 때문에 재감염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오미크론은 바이러스 감염을 일으키는 스파이크 단백질이 델타 변이보다 2배 이상 많아 면역 회피력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델타 변이에 감염됐던 사람도 오미크론에 쉽게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바이러스의 계속된 변이도 재감염과 연관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델타, 오미크론에 이어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인 스텔스 오미크론 확산도 본격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스텔스 오미크론은 오미크론 대비 전파력이 최대 80%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텔스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될 경우, 오미크론에 걸렸던 사람이 스텔스 오미크론에 재감염 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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