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인수위 ‘경찰, 집회에 미온적 대처’ 지적에 논평

“자신들 입장 반하는 사람에 대한 부정적 시각 기초”

“법이 보장한 자유·권리 침해시엔 맨 앞자리서 저항”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지난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민주노총 투쟁 선포 단위노조 대표자 결의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지난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민주노총 투쟁 선포 단위노조 대표자 결의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25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집회·시위에 대한 왜곡, 편협한 인식이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찰청 업무보고와 관련한 논평을 통해 “이 사안이 향후 5년간 이어질 윤석열 정부의 관점을 드러낸 것으로 보여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인수위는 전날 경찰청 업무보고에서 “경찰이 민주노총 집회·시위에 미온적으로 대처해 국민 불신을 초래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민주노총은 이 발언을 거론하며 “자신들의 입장에 반하는 사람과 조직에 대한 부정적 시각과 선입견에 기초한다는 점에서 매우 위험하고 심각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엄연히 헌법에 집회·시위·정치사상의 자유 보장이 명시돼 있다”며 “법을 무시하며 자신들의 잣대로 시민의 기본권을 재단하고 제어할 수 있다는 인식에 대한 저항의 입장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노총은 “어떠한 경우에라도 노동자·민중의 뜻에 반하는 통치행위와 법이 보장하는 자유와 권리에 대한 침해가 있을 경우 민주노총이 맨 앞자리에서 저항을 조직하고 투쟁을 일굴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민주노총은 “문재인 정부의 철저한 정치 방역에 막혀 양경수 위원장의 구속을 시작으로 수백 명에 달하는 간부와 조합원이 경찰과 검찰의 수사와 조사를 받았다”며 ‘표적수사’가 자행됐다고 비판했다.

윤 당선인을 향해서는 “선거 이후 많은 이들이 ‘검찰 공화국’, ‘신공안정국의 도래 가능성’을 말하며 걱정하고 있다”며 “이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도록 당선자와 인수위가 스스로를 돌아볼 것을 주문한다”고 지적했다.


sp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