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후보 시절 공약집에 ‘오또케’라는 여성 혐오 표현을 넣었던 교수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합류해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인수위에 따르면 정승윤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날 사법개혁 정책 수립 등을 주도하는 인수위 정무사법행정 분과에 전문위원으로 임명됐다.
윤 후보의 사법개혁 공약 실무를 맡았던 정 교수는 지난달 윤 당선인의 후보 시절 공약집에 ‘오또케’란 표현을 썼다가 논란이 되자 선거대책본부에서 해촉됐다.
‘오또케’가 여성 혐오 표현인지 전혀 몰랐다는 게 정 교수 입장이었다.
선대본부에서 당시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정 교수를 해촉한 지 한 달여 만에 인수위가 다시 불러들였다는 점에서 ‘눈 가리고 아웅’ 식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이와 관련,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정 교수는 사법공약 준비 실무를 총괄했다”며 “업무의 연속성 차원에서 주요 사법공약의 틀을 마련하는 데 꼭 필요한 분으로 분과에서는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 수석부대변인은 정 교수 본인과 해당 분과에서 보낸 입장문을 그대로 읽는 것이라며 “해당 교수는 선대본부 활동 시 부적절한 표현을 쓴 데 대해 시종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또케’는 주로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여성이 급한 상황에 ‘어떻게 해’라는 말만 반복하며 아무런 대처를 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조롱조로 쓰이는 용어다. 여성 경찰관이 범죄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는 비하 의미로 통한다.
당시 윤 후보 사법 분야 개혁공약 보도 참고자료에는 지난해 11월 인천 흉기사고 범죄 사건에서 경찰관의 미온적인 대처를 설명하면서 “경찰관이 ‘오또케’하면서 사건 현장에서 범죄를 외면했다는 비난도 있다”는 문구가 적혀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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