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정책 순위설정 등 가속도
외교정책 설계 김성한 안보실장 유력
국방장관 이종섭·김용우·신원식 후보로
통일장관 북한경제 전문가 김병연 거론
김태효, 내각보다는 靑·국정원 발탁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한덕수 국무총리를 새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하면서 내각 인선에 속도가 붙었다. 외교안보 인선은 청와대와 국가정보원 인선과 함께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윤 당선인은 막바지 퍼즐을 맞추고 있다.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6개월 만에 담화를 발표하면서 남북관계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팀의 1순위 과제로 북핵 대응이 될 전망이다.
외교부 장관으로는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66)이 유력하다. 조 의원은 외교부 북미국장을 거쳐 박근혜 정부에서 외교부 1차관과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을 지내 부처와 청와대 고위직을 모두 경험으로 윤 당선인의 신임이 두텁다고 한다. 카운터파트가 되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을 비롯한 바이든 정부와의 네트워킹이 강점이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을 지낸 4선의 박진 국민의힘 의원(66)과 인수위 외교안보국방분과 간사인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62)도 하마평에 오른다. 한미정책협의대표단장인 박 의원은 주미대사, 윤 당선인의 외교정책을 설계한 김 교수는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후보로 언급된다.
국방부 장관에는 중장 출신 인수위원인 이종섭 전 합참차장(62·육사 40기)과 4성 장군 출신 김용우 전 육군참모총장(61·육사 39기)이 거론된다.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안보정책담당관을 지낸 이 전 차장은 군 출신 중에서는 대미 경험이 풍부한 인사로 분류돼 국가안보실 차장에도 이름이 오르내린다. 문재인 정부에서 육군 참모총장을 지낸 김 전 총장은 호남 출신이다. 4성 장군 출신 임호영 전 연합사 부사령관(63·육사 38기)과 합참 작전본부장을 지낸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64)도 이름이 오르내린다.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을 주도적으로 하고 있는 김용현 전 합참 작전본부장(63·육사 38기)은 경호처장으로 초기부터 거론돼왔다.
통일부 장관 김병연 서울대 교수(60)와 김천식 전 통일부 차관(66)이 하마평에 올랐다. 김 교수는 동유럽 경제를 전공한 북한 경제 전문가로 대북 관계의 새로운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윤 당선인 측의 고심에 따른 인물이다. 김 전 차관은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해 노무현 정부의 대북정책의 실무책임자로 2000년 6.15 정상회담 선언문 초안을 작성하는 등 핵심 브레인 역할을 했다. 캠프 시절부터 대북문제 공약을 담당해왔다. 인수위원으로 깜짝 발탁된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55)은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내각보다는 국가안보실 1차장 혹은 국가정보원 요직에 기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외교안보팀 하마평에 오른 인사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윤 당선인의 일관된 한미동맹 강화 기조가 눈에 띈다. 다만 북한에서는 김성한 교수, 김태효 전 청와대 기획관, 이종섭 전 담당관이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인 ‘비핵·개방 3000’에 관여한 인물이라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러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부장은 전날 담화를 내고 서욱 국방부 장관의 ‘사전 원점 정밀타격’ 발언을 맹비난했다. 북한의 공격 징후가 있을 때 사전에 원점을 정밀타격한다는 발언으로 이는 윤 당선인이 강조해 온 ‘선제타격’과 같은 개념이다. 김 부부장은 이번 담화가 김 위원장의 뜻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핵 보유국을 상대로 ‘선제타격’을 함부로 운운하며 망솔한 객기를 부린 것”이라고 비난, 추가 도발 가능성을 시사했다. 군 담당인 박정천 당 비서도 별도 담화를 내며 위협 수위를 높였다.
오는 15일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을 전후로 추가적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조만간 발표될 윤 당선인의 외교안보팀의 가장 큰 과제가 될 전망이다. 최은지 기자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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