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출신 4선 권성동, '尹당선인 대선승리까지 최측근 보좌

권성동 102명 중 81표 얻어 신임 원내대표에 ‘낙승’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후보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후보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차기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의 첫 원내사령탑에 윤석열 당선인의 최측근 중 한명으로 꼽히는 권성동 의원이 선출됐다. 윤 당선인은 지난해 7월 국민의힘 입당 이후 대통령 당선은 물론 국회 원내대표에 최측근을 앉히게 되면서 국회에도 윤 당선인의 측근 체제가 완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권 신임 원내대표는 8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서 당선된 뒤 “대통령에 당선이 되면 당선날만 좋고 고행길이라는 말을 하는데 저도 기쁘긴 기쁩니다”며 “제가 추구하는 정치적 야망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갖기 때문에 큰 기쁨이다. 그러나 기쁨과 영광 보다는 어깨가 무겁고 험난한 길을 어떻게 헤쳐 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세상에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시험은 혼자서 준비하면 되는데 정치는 혼자 못한다. 의원님 한분한분이 원내대표라는생각으로 앞장서 주시고 참여해 주시고 그럴 때에만 우리 당의 승리가 담보 된다”며 “앞으로 의원님들을 많이 괴롭혀 드리겠다. 우리가 함께 갈 때에만 지방선거 승리와 총선 승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 신임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새 원내 사령탑에 오르면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친정 체제가 국민의힘 내에 완비되게 됐다. 당초 권 의원과 ‘양강 구도’로 꼽혔던 김태흠 의원이 충남지사 선거 출마로 방향을 선회한 것 역시 윤 당선인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만을 놓고 보면 윤 당선인은 지난해 7월 입당 후 불과 9개월만에 당 장악까지 모두 완비한 것으로 해석된다.

권 원내대표 역시 윤 당선인과의 ‘신뢰 관계’를 원내대표 선거 과정에서 누차 밝힌 바 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5일 출마 선언에서 “당선인과 인간적 신뢰가 있고, 또 대선 캠프라든가 인수위원회 구성에 있어서 제가 일정한 역할을 한 것이 원활한 당정 관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거 말했다. 선거일인 이날 모두발언에서도 권 언내대표는 “당청 가교와 세대 가교가 되겠다”고도 강조했다.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후보인 권성동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2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후보인 권성동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2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권 원내대표는 윤 당선인의 ‘죽마고우’로도 알려져 있다. 권 원내대표와 윤 당선인은 외가가 강원도 강릉으로 같다. 10대 시절 강릉에서 윤 당선인과 함께 놀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권 원내대표는 강릉명륜고·중앙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졸업 이듬해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7기 수료, 1991년 수원지검 검사로 임관했다. 윤 당선인과 1960년생 동갑내기지만 사법연수원 6기수 선배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해 윤 당선인이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로 확정된 뒤 윤석열 후보 비서실장에 임명됐고 같은 달 당의 살림을 담당하는 사무총장을 맡기도 했다. 윤 당선인과 당의 원활한 소통을 염두에 두고 이뤄진 인사였다. 12월 초 출범한 선거대책위원회에서는 종합지원총괄본부장을 맡으며 실세 자리를 확고히 했다.

다만 권 원내대표는 ‘윤핵관’ 꼬리표가 계속 따라 붙자 대선 이후에는 인수위 등에 참여치 않았다. 권 원내대표는 최근 KBS 라디오에서 “당선인과 가깝다는 이유로 정치적인 공격을 많이 받아 개인적으로 억울했지만 굳이 변명은 안 했다”며 “사실 선거 과정에서 당선인께 가장 직언과 쓴소리를 많이 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윤핵관’ 비판은 제기됐다. 원내대표 경선에 참여한 조해진 의원은 권 원내대표를 향해 “윤 당선인이 관훈클럽 토론에서 윤핵관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권 의원은 윤핵관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네이밍이 이름이 붙는다는 건 위험한 전조다. 여론의 표적이 된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충고 말씀을 전적으로 수용하고 앞으로 의정 활동에 충실하도록 하겠다. 사실 저도 윤핵관 표현 좋아하지 않아. 저는 ‘4선 중진 국회의원’을 좋아한다. 제 스스로 윤핵관이란 이름을 붙인 게 아니라 절 공격하기 위해 다른 사람이 붙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안도 산적해 있다. 권 원내대표는 172석의 거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상에 임해야 한다. 당장 현안은 검찰이 가진 ‘수사권-기소권’을 분리하려는 민주당과의 협상이다. 민주당은 전날 법사위 사보임을 통해 안건조정위 상정에 필요한 법사위 원구성을 완성했다. 이외에도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장관 인사청문회 등도 모두 권 원내대표가 민주당과 협상해 풀어야 할 숙제로 남게됐다.

권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선거 마무리 발언에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다시 뛰어야 한다. 정권교체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4년전 참패를 극복하고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강력한 원내 리더십이 필요하다. 낮고 겸손한 자세로 오만과 독선에 빠지지 않도록 긴장하고 경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권 의원은 이날 원내대표 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 110명 중 102명이 참석한 경선에서 81표를 얻어 21표를 얻은 조 의원을 비교적 큰 차이로 제치고 당선됐다.

권성동 신임 원내대표 프로필

▲부인 김진희 씨와 1남1녀 ▲강원 강릉(62) ▲중앙대 법학과 ▲제27회 사법시험 합격 ▲수원지검 검사 ▲인천지검 특수부장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실 법무비서관 ▲ 새누리당 사무총장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 국회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위원장 ▲ 국민의힘 사무총장 ▲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중앙선거대책위원회 종합지원총괄본부장 ▲ 제18·19·20·21대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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