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1세대, IT 전문가, 당내 유일 벤처기업가
尹 디지털 공약 수립 주도, 중소벤처기업 디지털화 앞장설 듯
소상공인 지원, 중처법 등 제도개선 과제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디지털 선거전략을 주도한 이영 국민의힘 의원이 윤 당선인의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차기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인선 배경으로 벤처기업 1세대 출신이라는 점, 여성 기업가로 정보기술(IT)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점 등이 부각되면서 국내 기업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중소기업 지원에도 이같은 철학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인수위 등에 따르면 이영 의원은 윤 당선인의 디지털 패권국가 비전을 함께 수립하고 선거 기간에도 청년 벤처 기업가들과의 자리를 마련해 목소리를 전하며 중소벤처기업 정책 공약 마련에 힘을 쏟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인 역시 전날 장관 후보자 인선을 발표하면서 “저와 함께 디지털 패권국가로 가기 위한 비전을 함께 설계했다”며 “경제와 일자리의 보고인 중소벤처기업이 한 단계 도약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영 의원은 IT 보안 전문기업 ㈜테르텐을 설립했고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국민의힘 내 유일한 벤처기업 출신 의원으로 선거 기간에는 선거대책본부 디지털미디어단장을 맡고 정책본부 부본부장으로 IT 관련 정책을 수립했다. 최근에는 인수위 디지털플랫폼TF(태스크포스) 상임자문위원으로 참가하기도 했다.
윤 당선인은 중소벤처기업 육성 공약으로 중소·중견기업 공장자동화나 물류자동화, 클라우드 등 디지털 전환 투자에 대한 세제지원 확대를 내놓은 바 있다. 이 의원의 전문성이 기대되는 공약이다.
다만 소상공인 지원 등 민생정책이 가장 먼저 다뤄야 할 시급한 사안이다. 인수위는 최근 중기부 업무보고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온전한 손실보상과 피해회복 지원 및 중장기적 자생력 확보 등을 언급했다.
업계의 ‘신발 속 돌멩이’를 제거하는 것도 숙제다. 중소기업계는 그동안 주 52시간제 도입, 최저임금 인상,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에 어려움을 호소하며 제도 개선을 요구해왔다. 중기부 존치 논란은 종지부를 찍었으나 그간 중기부가 업계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정책을 관망하고 업계의 외면이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해체설’의 발단이 되기도 했다.
이 의원 역시 중처법에 대해 중소기업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으며 주 52시간제에도 유연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도 국정과제 방향으로 “정부 주도의 직접지원보다는 과감한 규제혁신과 간접적인 활력지원을 통해 혁신성장의 여건 및 생태계 조성에 집중해줄 것”을 주문하면서 향후 이 의원의 업무 방향도 제도개선이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영 의원의 중기부 장관 후보 지명에 “현재 중소기업은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수익성 저하, 경직된 노동규제로 인한 인력난 등 수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노동규제 유연화, 디지털 전환과 혁신촉진 등 중소기업 재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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