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양극화 심화…사교육비 역대 최고치”

AI자유학기제ㆍAI보조교사 도입…학력 신장

기준 미달하는 혁신학교 폐지해야

자사고는 다양성 확보면에서 유지해야

“중도보수 후보 재단일화 가능성 50% 이상”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연합]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이명박 정부에서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낸 이주호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가 ‘반값 방과후학교’ 등을 통해 사교육비를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 전 장관은 20일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조희연 교육감의 3대 실패 정책을 바꾸는데 주력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우선 조희연 교육감 당선 이후 서울지역 학생의 사교육비가 급증했지만 기초학력 진단은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이 전 장관은 “진보교육감들이 장악한 12년 동안 학생들의 기초학력은 저하되고 학력 양극화는 심화됐으며 사교육비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학생들의 학력신장을 중심에 둔 학교의 본질적 기능 회복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공교육에서는 학력이 가장 근본이고, 학부모 입장에서는 사교육비가 중요한데 조 교육감은 큰 두가지 분야에서 실패했다”며 “‘반값 방과후학교’를 통해 아이들이 방과 후에 사교육 받지 않고 학교에서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주말학교와 방학학교도 활성화겠다”고 강조했다.

또 유치원에 초등학교 적응과정을 도입, 학부모 불안과 사교육 수요를 해소하고 현재 학교돌봄으로는 부족한 온종일돌봄을 지역·기업과 연계해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겠다고 제시했다.

통계청의 사교육비 조사 결과, 서울의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015년 33만8000원에서 2021년 52만9000원으로 6년간 56.5%이나 늘었다.

아울러 인공지능과 함께 미래사회를 체험하는 ‘AI 자유학기제’와 학생 맞춤형 교육에 초점을 둔 ‘AI 보조교사’를 도입, 학생들의 학력을 신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 예측 시스템을 도입해 학업 중단을 미리 예방하고 e-헬스케어를 통해 학생들의 체력과 건강, 정서위기 학생 맞춤형 지원 계획도 제시했다.

특히 혁신학교와 관련해서는 재지정 평가를 해 기준에 미달하는 혁신학교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의 혁신학교는 이념에 경도돼 있어 혁신적인 기능을 못하고 있다”며 “무조건 폐지하겠다는 게 아니라 누구나 공감하는 기준을 만들어 여기에 미달하는 학교는 폐지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2025년까지 일반고로 전환될 예정인 자율형사립고(자사고)에 대해서는 다양성 확보 측면에서 유지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교육감 선거의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후보들 사이에서 이번 만큼은 질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4월 말까지 재단일화 가능성이 50%가 넘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