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푸틴-쇼이구 러 국방장관 면담 TV 중계장면 해석 분분

텔래그래프紙서 스웨덴 학자 “자세 이상, 움직임도 좋지 않아”

탁자 모서리를 꼭 붙잡고 발을 까딱거리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더 선 유튜브채널]
탁자 모서리를 꼭 붙잡고 발을 까딱거리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더 선 유튜브채널]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올해 70세로 고령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건강이상설이 또 다시 제기됐다.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전황과 관련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으로부터 보고 받는 장면이 TV 전파를 타면서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1일(현지시간) 전날 중계된 TV 영상에서 푸틴 대통령이 다소 경직된 표정을 한 채 구부정하게 앉아 불편해 보인다면서 건강이상설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상에서 푸틴 대통령은 쇼이구 장관에서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봉쇄할 것을 지시하면서, 테이블 끝을 잡고 꼭 붙들고 있다. 그는 영상 내내 테이블 모서리에서 손을 놓지 않았다. 또 발을 줄곧 까딱거리면서 불안한 모습을 연출했다.

영국 작가이자 보수당 하원의원을 지낸 루이즈 멘시는 푸틴 대통령이 병을 숨기고 있을 수 있다고 쓴 자신의 과거 글을 첨부하며 그의 건강이상설을 다시 수면 위로 올렸다.

멘시 전 의원은 "이전에 푸틴이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고 썼는데 영상을 보면 그가 떨리는 손을 감추려 테이블을 잡고 있는 걸 볼 수 있다"면서 "근데 계속 발을 까딱거리는 건 멈출 수 없나 보다"고 썼다.

스웨덴 경제학자이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부에서 경제고문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안데르스 오슬룬드는 영상에 나온 두 사람 모두 우울하고 건강이 나빠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쇼이구 장관의 발음이 어눌하다"며 "심장질환설이 가능성 있어 보인다. 앉아있는 자세가 이상하고 움직임도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쇼이구 국방장관도 지난달 2주 가까이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당시 한 측근은 러시아 매체와 인터뷰에서 그가 심장 질환을 앓고 있으며 아픈 상태로 보인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건강이상설은 앞서 여러 차례 나왔다.

외관상 얼굴과 목 부분이 눈에 띄게 부은 모습이 주목받았다. 그가 파킨슨병과 암 등을 치료하고자 스테로이드를 과다복용하는 바람에 판단력이 흐려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달 초에는 러시아 탐사보도 매체 프로엑트가 2016∼2020년 암 전문의가 푸틴 대통령을 꾸준히 내방했다고 보도했다.

그간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의 건강은 이상이 없다고 건강이상설을 일축해왔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