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협상 10시간 반 만에 임금 5% 인상에 합의
오늘 수도권 전 노선 정상 운행…비상수송대책 해제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26일 예정됐던 파업을 불과 2시간 반 앞두고 임금협약 협상을 타결했다. 또 경기·대구·부산 등도 파업 위기를 넘겨 이날 전국적으로 우려됐던 출근길 버스대란은 피하게 됐다.
서울시버스노조와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이날 오전 1시25분께 서울 영등포구 문래로 서울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서 2022년도 임금협약 조정안에 서명했다. 전날 오후 3시 2차 조정 회의에 돌입한 지 약 10시간 반 만이자 파업 예정 시점인 이날 오전 4시를 불과 2시간 반 앞둔 시점이었다.
양측은 조정 기한인 이날 0시가 지나고 지노위가 제시한 임금 5.0% 인상안에 최종 합의했다. 막판 조정 성립으로 파업이 취소되면서 시내버스 전 노선은 중단 없이 정상 운행하게 됐다.
이날 임금협상은 막판까지 갈등을 빚었으나 양측은 극적으로 합의에 이르렀다. 양측은 좀처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조정 기한인 이날 0시까지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결국 지노위는 이날 0시 조정 중지를 선언하면서 버스파업 초읽기에 들어갔으나 이후 양측은 사후 조정에 들어갔다. 결국 사측이 5% 인상을 조정안으로 제시하고 버스노조가 조정안을 받아들이면서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
서울시버스노조 관계자는 “교통대란은 막게 됐다”며 “(인상안에 대한) 노조 내부의 반응은 좋은 편”이라고 언급했다. 사측관계자 역시 “지난해 인상하지 않은 부분까지 고려한다면 임금 인상에 대한 사업체 부담은 크지 않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서울시는 버스 임금협상 타결로 예정됐던 비상수송대책을 해제했다. 이에 따라 지하철 편성 확대·전세버스 투입·택시 부제 조정 등 파업시 준비했던 대책은 전면 취소됐다.
서울시는 합의안에 대해 “생활 물가 상승을 반영하면서도 재정 부담 증가는 최소화해 운수종사자의 처우개선을 위한 합리적 수준의 합의를 끌어냈다”며 “앞으로 시내버스노사와 합심해 안전한 교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서울시는 버스업계에 시 재정이 투입되는 만큼 예산 부담은 일정 부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시는 준공영제에 따라 버스업계에 재정 지원을 해왔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관련 예산으로 지난해 4561억원에 이어 올해는 3838억원을 배정했다.
한편, 경기·대구·부산·제주 등 주요 도시 역시 노사가 추후 협의를 계속하기로 결정하면서 전국적인 버스 파업 역시 벌어지지 않았다.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은 이날 0시께 사측과 벌인 막판 협상에서 파업 유보를 결정했다. 파업 돌입을 12시간여 앞둔 시점에 시작된 협상은 양측의 입장차가 커 난항이 예상됐으나 협상 과정에서 경기도와 사측이 노조의 입장을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 언급하고 정치권이 나서 처우 개선을 약속하면서 노조가 조정신청을 취하했다. 조정 취하는 향후 노사 재교섭을 통해 다시 조정 신청이 가능한 절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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