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추황 에이에스엔 대표 “글로벌사업 도전”
소비자 의뢰서비스 ‘헬퍼’가 입찰해 대신처리
얼굴·리뷰·평점 등 전면 공개로 신뢰도 높여
혼자 사는 집에 갑자기 나온 바퀴벌레를 직접 처리할 수 없다면 찾는 곳, 명품 오픈런할 여유가 없을 때 대신 줄 설 사람를 구하는 곳….
에이에스엔(대표 유추황)이 운영하는 서비스대행 플랫폼 ‘애니맨’이 이런 고민을 해결해준다. 윤추황 에이에스엔 대표는 “현재는 종합 심부름꾼이다. 향후 단순한 서비스대행이 아닌 필요한 곳의 사람들을 연계해주는 ‘인물백과사전’이 되게 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지난 2008년 애니맨의 전신인 ‘아바타’를 웹 기반으로 만들면서 서비스대행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분신인 아바타가 내 대신 각종 서비스를 수행해준다는 개념으로 접근한 것이다.
윤 대표는 당시 한 연예인의 일본 팬클럽 회원들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열리는 사인회에 대신 줄을 서달라고 단체의뢰를 하는 것을 보고 가능성을 확신했다. 서비스를 대행해줄 이들을 5000명까지 모았는데, 온라인상 주민번호 수집을 금지하는 법안이 발효되면서 사업을 접었다. 어
에이에스엔은 서비스대행의 신뢰성을 중시한다. 신원확인이 중요해 주민번호 확인 등이 필요하다고 고집한다. 지금도 애니맨에서는 서비스대행인(헬퍼)의 얼굴사진과 주민등록증 상의 얼굴까지 확인하고 있다.
2015년에는 모바일 기반 애니맨으로 서비스대행을 다시 시작했다. 애니맨은 소비자가 “자전거 세팅해줄 분 구합니다”, “지방에 계신 어머니 모시고 병원 다녀와 주세요” 등 수행서비스 내용을 바로 문장으로 입력할 수 있게 했다.
윤 대표는 “기업 입장에서는 데이터를 쌓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 소비자가 여러 단계를 선택해야 하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서비스를 문장으로 바로 입력하게 했다”며 “데이터 손실은 자연어처리 등의 기술로 극복하려 한다”고 말했다. 에이에스엔은 여러 인공지능(AI) 기업과 제휴도 진행 중이다.
서비스의뢰가 들어오면 인근 헬퍼들이 입찰을 하고, 이 중 소비자가 헬퍼를 최종 선택한다. 소비자들은 헬퍼의 사진부터 기존에 받은 평점, 리뷰까지 다 확인해볼 수 있다. 이 경우 가격보다 신뢰도로 헬퍼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헬퍼도 소비자에 대해 평가를 할 수 있다.
에이에스엔은 현재까지 60억원 가량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는 장덕수 DS자산운용 회장도 에이에스엔에 투자했다. 에이에스엔은 투자를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세제혜택이 많은 미국 델라웨어주에 법인을 설립하려 했으나 사업 확장성을 고려해 최근 캘리포니아주로 방향을 틀었다. 올해 안에는 글로벌 버전의 앱을 선보인다는 게 에이에스엔의 목표다.
윤 대표는 “애니맨은 궁극적으로 사람 찾는 앱이자 내 주변의 인물백과사전”이라며 “한국에서도 인도, 미국, 캐나다 등 해외에서 수행하는 서비스를 의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도현정 기자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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