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블화 결제 거부 원인인 듯
러시아가 폴란드와 불가리아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을 전면 중단한다고 전격 통보했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이후 러시아가 유럽 국가에 대해 천연가스 공급을 전면 중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련기사 21면
26일(현지시간) 로이터·AP·dpa 통신 등에 따르면 폴란드 천연가스업체 PGNiG는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러시아 국영가스 가즈프롬이 폴란드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 전면 중단 방침을 통보했다고 이날 밝혔다. 중단 시점은 27일 오전 8시(한국시간 27일 오후 3시)부터다.
유럽연합(EU) 가스네트워크연합의 자료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 야말-유럽 가스관을 통해 벨라루스에서 폴란드로 가스가 공급되지 않다가 저녁에는 재개됐다. 야말-유럽 가스관은 러시아 가스를 유럽으로 공급하는 3대 주요 가스관 중 하나다.
러시아는 폴란드 측에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지만, 이는 지난 22일 러시아가 제시한 가스 대금 루블화 결제를 위한 준비 시한이 지난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폴란드는 러시아에 가스 대금을 루블화로 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힌 바 있다. 이를 기존 계약 위반이라고 보는 PGNiG는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계약대로 가스 공급이 되도록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PGNiG는 가스프롬과 올해 종결되는 장기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가스프롬은 불가리아에 대해서도 27일부터 가스 공급 중단을 통보했다.
불가리아 경제부는 “국영 가스업체 불가르가스가 오늘(26일) 가스프롬의 천연가스 공급이 27일부터 중단된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불가리아는 현재의 계약에 따른 의무를 다했고 계약 조항에 맞춰 대금도 적기에 지불해 왔다”고 지적했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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