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국립현대미술관은 로스트에어(Lost Air⋅이우경, 이다영, 박주영, 박민주)와 크립톤’(Crypton⋅황수경, 정민주, 염인화)을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2’의 최종 선발팀으로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올해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2’는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 토큰), 가상의 메타버스는 물론 실존의 문제에 집중하는 프로젝트가 다수를 이뤘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실재와 가상의 물리적 접점, 지구 환경과 생태 위기에 대한 흥미로운 접근이 나왔다.

로스트에어(Lost Air⋅이우경, 이다영, 박주영, 박민주)는 국내 언더그라운드 공연계에서 이뤄지는 파티의 공간의 지정학적 의미를 탐구한다. 2019년 ‘버닝썬’ 사태로 직면한 강남 대형 클럽의 사건 사고들을 계기로 클럽이 아닌 새로운 공간을 통한 기획을 모색해야 하는 언더그라운드 창작자들의 고민을 담았다. 로스트에어는 공간을 일시적으로 점유하고 파티를 기획, 기록함으로써 하위문화 공동체의 확장 가능성을 살핀다. 프로젝트는 1990년대 국내 전자음악계에서 중요한 무대로 기능한 서교동 ‘명월관’부터 을지로3가 도시정비형 재개발지역에 위치한 공연장인 ‘acs.kr(안철순)’등을 거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리는 클로징 파티로 완결된다.

크립톤(Crypton⋅황수경, 정민주, 염인화)은 ‘코코 킬링 아일랜드(Koko Killing Island)’라는 가상의 생태 환경을 내세워 노동과 자본의 가치에 대해 질문한다. 지구 온난화가 초래하는 식탁의 변화를 크립톤이 창조한 코코 킬링 아일랜드에서의 대체 품종과 신메뉴 개발을 통해 보여준다. 크립톤은 이 프로젝트가 국공립미술관에서 작동할 경우 미술관의 공공성과 개별 관람자 간의 관계성을 소유와 소장, 거래 등 미술관의 자본 구조와 연결해 가시화 할 예정이다.

최종 선발된 두 팀에게는 한 팀 당 창작지원금 3000만 원과 작업실(창동레지던시, 5~12월)이 제공되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전시 형식을 넘어선 새로운 형태의 협업 결과물을 11월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해외 유수의 기관 및 전문가들과 교류하는 자리를 마련해 해외 진출 기회를 제공한다.

‘프로젝트 해시태그’는 현대자동차의 후원으로 진행, 미술 장르에 한정된 공모에서 벗어나 다양한 분야의 작가, 기획자, 연구자 등의 협업을 지원하고, 이를 통하여 시각예술의 새로운 플랫폼들을 실험하는 프로젝트다. 2019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2팀씩 총 10팀을 선발·지원한다. 이번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2’ 공모는 3월 1~31일까지 진행, 다양한 영역 108팀의 지원자들이 참가했다.


s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