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모두가 누리는 공교육 찬스 제공” 공약 발표
박선영·조전혁·조영달, 보수 단일화 협상 지지부진
“13일 후보 등록, 보수 단일화 가능성 낮아”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올 6월1일 치러질 서울시교육감 선거 후보 등록이 13일로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중도보수 진영 후보간 단일화는 진척되지 않고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비해 진보 진영의 조희연 예비후보는 질 높은 공교육을 위한 ‘10대 비전’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번에도 4년 전과 마찬가지로 중도보수 단일화는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는 11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모 찬스 아닌 모두가 누리는 공교육 찬스를 제공하겠다”며 ‘더 질 높은 공교육을 위한 10대 비전’을 발표했다.
조 예비후보는 “이른바 ‘부모 찬스’로 불리는 특혜와 반칙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서울 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모두가 누리는 공교육 찬스’를 온전히 제공해 부모의 재력과 인맥, 경력이 자녀의 학력을 결정하는 구조를 바꾸겠다는 취지다.
구체적으로 코로나 이후 학습 중간층 회복을 위해 ‘서울형 기초학력보장제’를 강력히 시행하며, 시작부터 공평한 출발을 위해 ‘유아 공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모든 만3세 아이들에게 ‘언어발달 진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또 유치원-초1 전환기 학교 적응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초2 국어, 수학 맞춤형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이와 함께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줄이고 ‘생각을 쓰는 교실’을 구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교사가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교육 이외의 행정업무는 학교 밖으로 옮기고 관공서 수준으로 청소 용역비를 상향 조정해 청소 부담을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맞벌이 가정을 위한 돌봄을 8시까지 연장하고, 강사비 예산 확대로 고품질 방과후학교를 이뤄 학부모의 자녀 걱정을 없앤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균형있는 성장을 돕는 예체능 교육활동 강화를 위해 모든 초등학생이 반려 악기와 반려 운동을 갖도록 돕고 초등 생존수영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밖에 학생 진로의 ‘페이스메이커’가 되기 위해 초6, 중3, 고3 전환학년 2학기 진로교육 집중운영과 맞춤형 진학상담을 강화겠다고 약속했다.
조희연 예비후보는 “마지막 남은 4년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공교육 안에서 세상을 살아갈 힘을 키우고 자신의 진로와 적성을 찾아 미래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비해 중도보수 후보간 단일화는 여전히 진전이 되지 않고 있다.
박선영, 조전혁 예비후보는 10일 오후 회동을 가졌지만 여전히 단일화 방식을 놓고 여전히 이견을 보이고 있다.
조전혁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박선영 후보가 제안하는 모든 합의안을 수용하겠다고 최선의 제안을 했지만, 박 후보는 지금까지 실시한 여론조사 평균으로 결정하자고 한다”며 “박 후보의 단일화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하고 싶진 않고, 11일 서로 고민해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조영달 후보와도 여전히 단일화 협상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중도보수 단일화는 4년 전에 이어 이번에도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중도보수 후보간 단일화가 안되면 모두 패배할 가능성이 높은데도 여전히 서로가 단일후보가 되겠다며 양보하지 않고 있는 모습”이라며 “후보 등록이 코 앞으로 다가온 만큼, 현 상황대로면 4년 전과 마찬가지로 진보 후보인 조희연 교육감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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