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일 하루평균 6만여대 이용
지역 교류 활성화 기대감 커져
좁은 갓길 접촉사고 주의 필요
대구4차순환도로 신설구간(대구외곽순환고속도로) 개통으로 도심 교통량이 분산되는 등 대구 교통이 대변혁을 맞고 있다. 이에 반해 좁은 갓길로 인한 차량 운전자들의 접촉 사고 우려 지적도 나오고 있다.
18일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5월 가정의 달 연휴기간인 이달 초 대구외곽순환고속도로의 교통량이 크게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4차 순환도로 하루 평균 교통량은 6만140대로, 지난달 평균 대비 28.5% 많았다. 연휴 기간 전체 대구·경북권 고속도로 교통량 증가율 20.6% 보다도 증가폭이 컸다. 영업소별로는 동명동호의 교통량이 4월 대비 53.5%로 증가폭이 가장 컸고 이어 파군재 36.1%, 연경 35.4%로 파악됐다.
앞서 도공은 이곳 도로에 대해 개통일부터 한 달간 교통량을 모니터링한 결과, 하루 평균 4만6887대가 대구외곽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개통 직후 2주간 조사 결과(일 평균 교통량 4만5685대)보다 약 1000대 이상 많은 수준이다.
특히 주말 평균 교통량은 5만49대로 평일보다 약 10.8% 높게 집계됐으며 하루 중 교통량이 가장 많은 시간대는 오후 5시에서 오후 7시 사이로 조사됐다. 영업소별로는 연경이 9244대, 율암이 8508대로 가장 이용률이 높았고 교통량이 가장 적은 곳은 다사로 하루 평균 교통량은 697대에 불과했다.
도로공사는 또 외곽순환도로 나들목 두 곳이 개통함에 따라 교통량이 분산돼 타 고속도로 칠곡 영업소의 경우 이용 차량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개통 한 달간 대구외곽순환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4건으로 집계됐다. 사고는 시설물 충격, 단순 접촉사고 등으로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사고 중 1건은 갓길 정차 차량 추돌사고로, 도공은 도로 이용 시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대구외곽순환고속도로 개통으로 운전자들이 더 편리하게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대구·경북 지역 교류 활성화와 교통흐름 개선효과가 입증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대구외곽순환고속도로에 대한 미비점 보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곳 도로의 경우 일반 고속도로보다 갓길이 협소해 사고 위험에 취약해 갓길 폭은 2m로, 일반 고속도로(3m)에 비해 좁아 갓길 정차 시 2차 사고 발생 위험이 높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최근 대구경북연구원도 장단기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규 교통시설은 건설 이후 노선 인지도가 떨어지고 통행 패턴이 불안정해 2~3년간 교통량 변동성이 높게 나타나는 ‘램프 업(Ramp-Up) 현상’을 빚는다. 이에 대경연은 4차순환도로 운영이 안정화될 때까지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이원화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단기적으로는 유천네거리, 팔거교삼거리, 율하역교차로 등 시내 일반도로와 교차지점에서 지·정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신호체계 최적화 등 저비용의 단기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호국로 일부 구간과 범안로의 반야월로 교차 구간 등 평면교차로는 신호체계 보완으로는 개선이 어렵다. 이에 따라 입체화 또는 우회로 건설 등 시설 지향적인 장기적 대책 마련이 바람직하고 교통서비스 형평성 제고와 불균형 해소도 남은 과제로 지적됐다.
대경연 관계자는 “4차순환도로의 물리적 특성상 남구와 서구가 다른 지역보다 혜택을 적게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유·무료 구간이 혼재돼 거주지와 출·도착지에 따라 부가적 비용 지출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형평성을 높여 지역 간 균형발전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구4차순환도로는 ‘제2차 국가도로망 기본계획(2021~2030년)’에서 제시된 대구시 순환 축인 대구외곽순환고속도로 중 서북부 단절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총 1조5710억원이 투입돼 3월 31일 개통됐다. 이 도로는 왕복 4차선, 제한속도 80㎞로, 1987년에 기본 계획이 수립된 뒤 35년 만에 완전 개통됐다. 32.9㎞ 구간의 통행요금은 소형(1종) 하이패스 기준 최대 2200원이고 현금으로는 3000원이다. 전체 순환은 하이패스 4400원, 현금 5200원이다.
대구=김병진 기자
kbj765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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