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출마 53명 재산내역 분석

서울·경기 2주택이상 보유 10명

오는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한 서울 구청장 후보들의 평균 부동산 재산은 28억여 원이었다. 부동산 부자·다주택자는 물론 농지 보유자까지 있는 등 투기 의혹이 있다는 분석 결과도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6·1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서울시 기초단체장 후보자들의 재산내역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등록된 서울시 25개 기초단체장 후보자 53명을 대상으로 분석됐다.

단체는 등록된 후보자들의 ▷전체 재산 ▷부동산 재산 ▷본인과 직계가족을 포함한 다주택, 비주거용 부동산, 농지 등 토지 소유 여부 ▷재산 고지거부 내역 등을 조사했다.

경실련은 “경실련의 공개질의에 대해 정의당은 수용 입장을 밝혔지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자체적인 기준에 따라 엄격하게 검증하겠다는 원칙적인 입장만 밝혔다”며 “거대 양당이 깜깜이 공천으로 국민적 요구에 어긋나는 후보를 출마시킨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분석 결과 후보자 53명의 신고 재산은 총 1549억원으로 1인당 평균 29억2000만원으로 국민 평균 재산 4억1000만원의 7배 수준이었다. 후보 소속 정당별 1인당 평균 재산신고액은 국민의힘이 42억5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더불어민주당이 18억7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부동산 재산의 경우 총 1502억원이 신고돼 후보자 1인당 평균 28억3000만원이었다. 이 중 부동산 재산이 ▷50억원 이상인 후보자 5명 ▷30억~50억원 미만 4명 ▷10억~30억원 미만 22명이었다. 10억 이상 부동산 재산을 신고한 후보자는 총 31명(58.5%)이었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43억3000만원 ▷민주당 15억9000만원 ▷정의당 1000만원 등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경실련은 “2021년 12월 기준 통계청이 발표한 가구평균 부동산 재산이 3억7000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후보자들 재산이 8배 수준”이라며 “부동산 재산 신고가 대부분 시세보다 낮은 공시가격과 공시지가로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국민 평균과 격차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본인·배우자 기준 주택을 소유한 후보는 전체 53명 후보자들 가운데 40명(75.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2주택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는 12명(22.6%)이었다. 서울·경기에 2주택 이상 보유한 후보자는 10명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재산이 가장 많은 후보자는 강남구에 출마한 조성명 국민의힘 후보로, 512억9000만원을 신고했다. 조 후보를 이어 역시 강남구에 출마한 정순균 민주당 후보가 부동산 재산 152억원을 신고해 두 번째로 재산이 많았다.

농지를 보유한 후보자는 8명(15.1%)이었다. 가족 재산 고지를 거부한 후보도 18명으로 전체의 34.0%나 됐다. 이에 대해 경실련은 “경자유전의 원칙에 따라 농민이 소유해야 하는 농지를 자치단체장 후보가 대규모로 소유한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만큼 각 정당에서 농지 투기 여부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이루어졌는지 의심스럽다”며 “고지거부는 재산 은닉 여부에 대한 공개 검증을 차단할 뿐 아니라 성실하게 가족 재산을 투명하게 공개한 다른 후보들과 형평성 문제, 재산 축소 공개 등의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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