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여론 양분 속 긍정론 우세

대선 박빙 승부 임기 초반에도 그림자

尹 국정운영 평가·정당지지도 겹치며

닷새 앞둔 6·1지방선거 표심 영향 주목

6·1 지방선거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 직전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1기 내각 인사에 대한 서울·경기 유권자들의 평가는 다소 유보적인 답변보다 ‘매우 잘했다’와 ‘매우 잘못했다’ 양극단의 선택지로 쏠린 경향이 두드러졌다.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최소 득표율 차로 쪼개졌던 민심이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초반 평가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헤럴드경제가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24~25일 이틀간 경기도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대통령 인사 평가’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매우 잘못했다’(30.5%), ‘매우 잘했다’(29.4%) 응답에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보다 유보적인 평가를 내린 ‘대체로 잘했다’는 응답자는 21.8%, ‘대체로 잘못했다’는 응답은 10.5%였다. 이를 종합하면 대통령 인사에 대한 긍정평가(51.2%)는 부정평가(41.0%)를 10.2%포인트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7.8%였다.

앞서 지난 23~24일 서울시 거주 18세 이상 남녀 805명에게 같은 질문을 했을 때 역시 ‘매우 잘못했다’(31.6%)와 ‘매우 잘했다’(27.0%)로 응답이 쪼개지기도 했다. ‘대체로 잘했다’는 의견은 25.2%, ‘대체로 잘못했다’ 응답은 10.4%로, 긍정평가(52.1%)가 부정평가(42.0%)을 앞선 점도 유사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9%였다.

대통령 인사에 대한 여론 지형은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와도 대동소이했다. 경기도 조사에서 대통령 인사 평가에 대체로 긍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91.8%가 국정운영 평가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라는 답변을 내놨고, 인사를 잘못했다고 답한 응답자의 94.3% 국정운영을 잘 못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권자들의 정당 지지도와도 같은 흐름을 나타냈다. 경기도 조사에서 대통령 인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의 87.2%는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답했고, 부정 평가자의 84.2%는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처럼 양극단으로 쏠린 조사결과는 지난 대선에서의 ‘박빙 승부’ 영향이 이어진 현상으로 분석된다.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불과 0.73%포인트 득표율차로 신승한 가운데, 당시 절반으로 쪼개졌던 민심 지형이 정권 초반까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를 뽑았다고 답한 응답자 중 64.8%가 윤 대통령 인사 단행이 ‘매우 잘못했다’고 답하며 전체 평균 응답인 30.5%의 두배가 넘는 쏠림을 보였고, 윤 대통령을 뽑았다는 응답자의 51.0%가 ‘매우 잘했다’고 평가해 역시 평균 응답률(29.4%)보다 21.6%포인트나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다만 이번 조사는 윤 대통령이 지난 26일 추가 인선을 단행하기 전 실행된 여론조사로, 1기 내각 최종 진용에 대한 종합평가 성격에는 미치지 못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료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김승희 전 국회의원을 각각 지명했다. 앞서 후보자 검증 과정에서 낙마한 김인철, 정호영 후보자 빈자리를 채운 것으로, 여성 인사 등용에 소극적이었다는 평가를 의식한 듯 모두 여성 인사를 후보자로 올렸다. 이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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