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낙뢰 12만4000여회 발생
3년 연속 평균 38%가량 증가
“지구온난화로 땅 온도 높아져 낙뢰 발생 확률↑”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최근 3년간 벼락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구온난화로 땅 온도가 높아지면서 낙뢰가 생기기 좋은 환경이 마련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기상청은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12만4447회의 낙뢰가 관측, 하루 평균 약 340회의 낙뢰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2020년에는 8만2651회, 2019년에는 6만5721회로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경상남도, 대구광역시, 전라북도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특히 전라도와 경상도 지역에서 여름 낙뢰(6월~8월)가 집중됐다. 최근 10년 평균보다 적은 낙뢰가 관측됐으며, 5월과 8월에는 10년 평균을 웃도는 낙뢰가 관측됐다.
시기별로는 5월에 예년보다 벼락이 자주 발생했다. 최근 10년 월평균에 비해 2배 정도 많은 2만2606회의 낙뢰가 5월에 관측됐다. 저기압에 동반된 집중호우 영향을 받은 5월 28일에는 이례적으로 5월 전체 낙뢰의 약 33%가 집중됐다. 가장 많이 발생한 시기는 8월로 4만5596회가 관측됐다.
날이 갈수록 지구가 뜨거워지면서 벼락이 형성되기 좋은 환경이 마련됐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정성화 기상청 기상레이더센터 기상연구관은 “낙뢰는 영하 10~20도 사이 높은 공기층에서 주로 형성된다”며 “지면이 따뜻해지면 공기 안에 수증기도 늘어나고, 수증기가 높은 곳까지 올라가 낙뢰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한편 기상청은 매년 우리나라에서 관측된 낙뢰 정보를 담은 낙뢰연보를 발간하고 있다. 연보에는 기상청 21개 낙뢰 관측망으로 관측한 자료를 기반으로 시·군·구별 낙뢰 발생 횟수, 주요 5대 낙뢰 사례 등의 내용이 담겼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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