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미중일 산업 핵심물자 분석
일본산 14.0%, 미국산 10.5%
수입 다변화·조기경보관리 수립해야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한국에 수입되는 미국·중국·일본의 핵심 물품 중 4분의 3이 중국산 품목인 것으로 분석됐다. 공급망 안전성에서 취약한 품목 중에서도 중국산이 95% 이상으로 절대 비중을 차지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전북대 최남석 교수에게 의뢰한 ‘한국경제 산업 핵심물자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수입의존도가 높고 관리가 필요한 수입품목 목록을 30일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 2020~2021년 평균 수입액이 100만달러 이상인 품목 중 수입의존도가 90% 이상이고 수입경쟁력이 절대 열위인 품목 중 수입액 규모 상위 30%인 228개를 제시했다. 이중 중국산 품목이 172개(75.5%)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일본산 32개(14.0%), 미국산 24개(10.5%)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이 228개 품목 중 기업간 거래가 많고 상대국에 대한 글로벌 밸류체인의 전방(국내 수출품이 외국 수출품의 중간재로 사용) 또는 후방(해외 중간재를 이용해 국내 수출품 활용)에서 공급망 안전성이 취약한 133개 품목도 분류했다. 이중 중국산 품목은 95.4%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일본산과 미국산 품목은 각각 2.3% 수준이었다.
이에 대해 전경련은 지난해 요소수 공급난과 같이 핵심 수입품목이 중국 의존도가 높아 국내 전체 공급망이 취약해졌다고 분석했다.
중국산 핵심 수입품목 중 관리가 필요한 핵심 수입품목으로는 망간, 흑연, 마그네슘을 비롯해 전기제품, 기계 및 컴퓨터, 철강, 유·무기 화합물, 유리, 의료용품, 비철금속 등 산업용 원자재가 우리 산업 전 분야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산의 경우 폴리이미드 필름, 반도체 웨이퍼 가공 기계 등 전기전자, 기계 및 컴퓨터, 석유화학 산업에 영향을 미쳐 관리가 필요하는 분석이다. 미국산 핵심 수입 품목은 항공기, 전기전자, 기계 및 컴퓨터, 석유화학, 에너지 등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남석 교수는 “228개 핵심 수입품목은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양자간 통상갈등과 미중 무역갈등 현황을 시의적절하게 업데이트하여 무역통상전략 조정, FTA 활용도 제고, 수입 다변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공급망 안전성이 취약한 133개 품목은 조기경보관리 체계를 수립하고 국내 민간기업의 현장 수요를 중심으로 정부의 대처방안을 맞춤형으로 상시 조정해야 한다는 진단을 내놨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상하이 봉쇄가 장기화되는 등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악화되고 있다”며 “수입선 다변화, 글로벌 공급망 동맹 적극 참여 등을 통해 핵심 수입품목 중국 편중 현상을 해소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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