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주중대사 동생

이르면 오늘 중 구속 여부 결정

피해자들, 장 대표에 고성 질러

8일 오전 장하원(가운데)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서울남부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김빛나 기자
8일 오전 장하원(가운데)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서울남부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김빛나 기자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2500억원대의 규모의 펀드 환매 중단으로 투자자 피해를 일으킨 혐의를 받는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8일) 중으로 결정된다.

이날 오전 서울남부지법은 장하성 주중대사의 동생이자 디스커버리펀드 운영 책임이 있는 장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장 대표는 디스커버리펀드가 부실한 사실을 알고도 다른 사람에게 상품을 팔았다는 혐의를 받는다.

변호사 2명과 함께 정장을 입은 채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장 대표는 “부실펀드 판매 혐의 인정하냐”, “개방형 펀드 특혜 인정하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피해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있냐”는 답변에는 고개를 끄덕인 후 법원에 들어갔다. 장 대표의 출석을 기다리고 있던 일부 피해자는 “폰지 사기 인정해라”, “장 대표 사기꾼아” 등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8일 오전 서울남부지법 앞에서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의 구속을 촉구하고 있다. 김빛나 기자
8일 오전 서울남부지법 앞에서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의 구속을 촉구하고 있다. 김빛나 기자

앞서 지난 2일 남부지검은 법원에 장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달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보완수사를 요구하는 취지로 반려했다.

디스커버리펀드는 2017년부터 기업은행, 하나은행 등 은행과 증권사에서 판매됐다. 일부 펀드는 미국에서 운용돼다 2019년 4월 현지 자산운용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투자자들이 피해를 봤다. 장 대표 측은 자신도 미국 자산운용사의 피해를 입었다는 입장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말 기준 환매 중단으로 은행 등이 상환하지 못한 잔액은 모두 2562억원에 달한다.

이날 오전 남부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장 대표의 구속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이번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정부의 정책 신뢰와 금융질서 회복에 대한 기대가 무너지지 않길 바란다”며 “장 대표의 구속과 기소는 당연한 수순이며 장 대표는 사기 또는 사기적 부정거래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binn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