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결국 이준석 혁신위” 비판

이준석 “충남도 공천 이의제기···공천 말하려면 용기 필요할 것”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오른쪽부터), 박대출 의원, 정진석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8회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오른쪽부터), 박대출 의원, 정진석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8회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를 출범한 것과 관련해 ‘이준석 혁신위’라고 평가 절하했다. 정 의원은 이 대표가 정책 의제를 중심으로 법률안 정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지난 6·1 지방선거 당시 충남도에서 공천 이의제기가 있었다고 공개하며 정 의원을 ‘직격’했다.

정 의원은 8일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 “혁신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혁신, 개혁, 변화는 언제든지 좋은데 갑자기 화두만 던지고 우크라이나로 가버렸기 때문에 이 혁신이 무슨 혁신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혁신위’에 대해서도 “구성된 두분은 일단 이준석 대표와 아주 가까운 분들이다. 최재형 위원장과 천하람 위원을 보면 ‘이준석 혁신위’로 시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에 대해서도 “지방선거 직후에 우크라이나를 제일 먼저 달려가는 것이 우선순위였나. 그것 보다는 윤석열 정부의 기대를 건 지방선거의 민의를 다시 곱씹으면서 집권여당으로서 어떻게 하면 윤석열 정부는 튼실하게 뒷받침할까 하는 그런 집권여당의 책임과 역할을 고민하고 토론하는 그런 것을 먼저 해야 될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이준석 대표도 당의 기여도가 많이 있는 사람이고 더 잘하라는 의미로 제가 노파심에 정치 선배로서 얘기할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정책 의제 중심으로 법률안 정비를 해봐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선거 때 내세웠던 공약에 대한 리뷰를 하고 실행 계획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 의원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지방선거 공천과정에서 저는 공천관리위원회에 모든 권한을 위임했다”며 “기억에 남는 가장 큰 이의제기는 충청남도 공천에서 PPAT 점수에 미달한 사람을 비례대표로 넣어달라는 이야기였다”고 적었다. 정 의원이 충남지역 공천 과정에서 비공식적으로 당 지도부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비판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이어 “그 사람을 안넣어주면 충청남도 도지사 선거가 위험하다고 이야기가 들어왔지만 저는 받아들이지 않았고 도지사 선거는 승리했다. 저는 충남 상황은 모른다. 원칙대로 했다”며 “자기 관할인 노원구청장도 안 찍어 내리고 경선한 당 대표에게 공천 관련해서 이야기하려면 상당한 용기가 필요할 것”이라 쏘아 붙였다.

정 의원과 이대표 사이의 ‘설전’은 결국 차기 당권을 둔 경쟁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 대표의 임기는 내년 6월까지로 1년 가까이 남았으나 오는 24일 이 대표는 ‘성상납 비위’ 문제로 당 윤리특위 전체회에 회부될 예정이다. 결과에 따라 이 대표의 ‘조기 낙마’ 및 ‘조기 전당대회’ 가능성도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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