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파트너십 이니셔티브’ 발표
경제 회복·경쟁력 강화 등 목표 담아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린 제9차 미주정상회의 개막식 연설을 통해 ‘경제 번영을 위한 미주 파트너십’(APEP)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미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미주정상회의 개회식에 참석해 민주주의의 가치를 재차 강조하면서 APEP 내용을 밝혔다.
이날부터 10일까지 3일간 진행되는 미주정상회의에 베네수엘라와 쿠바, 니카라과 3국은 ‘비민주적인 정권’으로 정의돼 초청 받지 못했다.
이에 멕시코 대통령을 비롯해 볼리비아, 온두라스, 베네수엘라 등이 불참을 선언했고 ‘반쪽짜리’ 정상회담이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졌다.
이번 회담에는 총 20개국 이상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내놓은 APEP 구상은 중남미 국가와 협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두며, 미 고위관리에 따르면 APEP 파트너십은 중국을 견제하려는 목적을 갖는다. 중국을 의식한 '중남미판 IPEP'인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APEP를 통한 미주 지역의 강력한 경제 회복과 경쟁력 강화를 핵심 가치로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팬데믹의 장기화 등 세계를 강타한 어려움에 대해 언급하며 “이러한 요인들로 미주 내 이민자가 급증했다. 너무 많은 사람이 자신과 자기 가족을 부양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든 미주 국가는 시민들의 고충을 완화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APEP를 통해 자원과 지속 가능한 무역 공급망 확보를 위해 투자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노동자 권리 증진, 교육의 질 개선, 지역사회 안전 강화 등의 계획을 언급하며 각국 정부가 미주 파트너십을 통해 국민들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주개발은행(IDB)의 개혁을 제안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IDB를 통해 중남미 투자를 활성화해 이 지역의 스타트업과 디지털 경제의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이민 정책, 녹색 경제 등의 의제를 다룰 것이라고도 예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주의는 미국과 중남미의 특징”이라며 “민주주의가 전 세계적으로 공격받고 있는 이 순간에도 우리는 뭉쳤다. 민주주의가 미주 지역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우리는 야심 찬 행동과 아이디어로 사람들의 삶을 더 좋게 만들 기회가 있다”며 “서로 상호 존중하는 진정한 파트너로 일하며 달성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미주정상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같은 날 터키 앙카라를 방문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만났다. 이후 일정으로 알제리로 건너가 아이멘 벤압데라만 알제리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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