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참사로 얼룩진 미국

블룸버그LP·리프트·유니레버 등

50개주 CEO·대표 등 200명 참여

‘대담한 조치’ 요구서 상원에 제출

총기사건에 年 353조원 세금지출

메릴랜드서 또 총기사고…4명 사상

9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州) 스미스버그에 있는 한 제조 공장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져 최소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사고 지점은 볼티모어시에서 약 120㎞ 떨어져 있는 곳에서 발생했다. 이날 지역경찰들이 오후 2시 30분 경 발생한 총격 사고 수습을 위해 사고 현장 앞에 서 있다. [AP]
9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州) 스미스버그에 있는 한 제조 공장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져 최소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사고 지점은 볼티모어시에서 약 120㎞ 떨어져 있는 곳에서 발생했다. 이날 지역경찰들이 오후 2시 30분 경 발생한 총격 사고 수습을 위해 사고 현장 앞에 서 있다. [AP]
미국 50개 주(州)에서 200명 이상의 기업인들이 9일(현지시간) 총기 규제 도입을 촉구하는 공동 서한을 작성해 상원에 제출했다. 이들은 총격 사건으로 경제적 피해가 크다며 납세자들 은 연간 2800억달러(약 353조9000억원)를, 고용주들은 매일 140만달러(약 17억7000만원)를 손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서한 원본 파일. [악시오스 제공]
미국 50개 주(州)에서 200명 이상의 기업인들이 9일(현지시간) 총기 규제 도입을 촉구하는 공동 서한을 작성해 상원에 제출했다. 이들은 총격 사건으로 경제적 피해가 크다며 납세자들 은 연간 2800억달러(약 353조9000억원)를, 고용주들은 매일 140만달러(약 17억7000만원)를 손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서한 원본 파일. [악시오스 제공]

최근 미국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미 50개 주에서 200명 이상의 기업인이 총기 규제 마련을 촉구하는 공동 서한을 작성했다.

9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기업인들은 미 상원에 공동 서한을 보내 총기 폭력을 ‘공중 보건 위기’로 정의하고, 미국이 총기 폭력을 해결하기 위한 ‘대담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기업인들은 총기 폭력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적 피해를 강조했다. 이들은 총격 사건으로 납세자들은 연간 2800억달러(약 353조9000억원)의 비용을 지출하고, 고용주들은 매일 140만달러(약 17억7000만원)의 손해를 본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총기 폭력으로 미국의 납세자, 고용주, 지역사회가 엄청난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며 “총기 폭력이 일어난 지역사회에서는 투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고군분투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더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기 전 상원이 총기 규제 법안을 통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동 서한에는 리바이 스트라우스, 딕스 스포팅 굿즈, 리프트, 베인캐피탈, 블룸버그 LP, 유니레버, 로지텍, 파타고니아 등의 최고경영자(CEO) 또는 대표가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정치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해당 서한은 2019년 한 차례 미 상원에 보내진 바 있으며, 기업인들은 최근 텍사스주(州) 유밸디의 롭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고를 계기로 서한 내용을 보완해 다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악시오스는 해당 서한이 특정 정책의 수립을 새로 제안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 오후 2시30분(한국시간 10일 오전 3시30분) 메릴랜드주 스미스버그에 있는 한 제조공장에서 또 총격 사건이 벌어져 최소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용의자는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주 경찰관이 어깨에 총을 맞았다고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밝혔다. 스미스버그는 볼티모어시에서 북서쪽으로 120㎞ 떨어져 있다. CNN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제조공장은 콘크리트 제품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이로써 미국은 올해 254번째 총기 난사 사건을 겪게 됐다. 미 총기폭력기록보관소는 올해 미국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건수가 지난해 기록을 능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총 692건의 총격 사건이 일어났는데, 총기폭력기록보관소가 총기 난사 사건을 추적하기 시작한 2014년 이래 가장 많은 총기 폭력 사고가 일어난 해였다. 그러나 올해가 기록을 경신해 ‘최악의 해’로 기억될 수 있다는 것이 단체의 설명이다.

유혜정 기자


yooh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