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비선 논란과 관련해 “김 여사가 조용한 내조에 집중하도록 할지, 2부속실을 만들어 제대로 보좌하도록 할지 윤 대통령이 택하라”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비대위 회의에서 김 여사가 지난 13일 봉하마을 방문에 지인을 동행해 논란이 된 것을 두고 “공사 구분을 하지 못한 채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제2부속실 폐지와 (김 여사의) 조용한 내조를 공약했으나 막상 김 여사는 광폭 행보에 나서고 있다”면서 “최근 여론조사에서 김 여사가 윤 대통령 내조에 집중하는 편이 낫다는 답변이 60%가 나왔는데도 상황의 심각성을 모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13일 경남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그러나 방문 당시 김 여사와 동행한 여성을 두고 무속인 의혹이 제기됐고, “대학교수인 지인”이라는 대통령실의 설명에도 비선 논란이 확산됐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에 헌화하고 있다. 김 여사 뒷줄 가운데 검은색 티셔츠를 입은 여성과 양끝 가방을 든 여성 2명이 코바나컨텐츠 직원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에 헌화하고 있다. 김 여사 뒷줄 가운데 검은색 티셔츠를 입은 여성과 양끝 가방을 든 여성 2명이 코바나컨텐츠 직원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

박 원내대표는 “김 여사는 사적으로 봉하마을을 간 게 아니다. 공식 행보로 볼 수밖에 없다”며 “따라서 수행원 역시 지인이나 친구 자격으로 가서는 안 된다. 대통령 부부 공식일정 참석대상은 행사의 취지에 맞는 인사로 엄선하는 게 기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논란이 일자 대통령실은 ‘현재 인력으로 보좌가 충분하지 않다’고 하면서도 전담부서 신설 방안은 논의하지 않는다는 모순된 답변만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국민 다수가 원하는 대로 김 여사가 조용한 내조에 집중하도록 할지, 아니면 국민들께 공약파기를 공식 사과한 뒤 제2부속실을 만들고 제대로 된 보좌시스템을 만들든지 양자택일 해야 한다”며 “대통령 배우자의 일거수일투족이 국가의 위상과 직결될 수 있다는 점 또한 명심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2부속실 재설치’ 주장이 제기되는데 대해 “국민 여론도 들어가면서 차차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김 여사의 외부 활동에 대해서는 “대통령 부인으로서 안 할 수 없는 일도 있고, 이걸 어떤 식으로 정리해서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better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