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취재진에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부인

영장심사 출석…“규정따라 처리, 성실히 임할 것”

서울동부지법, 15일 오전 영장심사 진행

檢,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적용…영장 청구

문재인 정부 초기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발전 공기업 기관장 등의 사퇴를 강요한 혐의를 받는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
문재인 정부 초기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발전 공기업 기관장 등의 사퇴를 강요한 혐의를 받는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김광우 수습기자]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받고 있는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백 전 장관은 “법대로 처리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15일 서울동부지법 신용무 영장담당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 중이다.

이날 오전 10시12분께 검은 우산을 쓰고 단정한 양복 차림으로 법원에 도착한 백 전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사퇴 종용 의혹에 대해)장관 재임 시절 법이 정한 규정에 따라 처리했다”며 “오늘(15일) 영장실질심사에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와 인사와 관련해 소통한 적이 없냐’는 질문에는 “오늘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반복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측근으로 알려진 황창화 씨에게 미리 면접 예상 질의서와 답변서 등을 건네준 의혹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않고 법원으로 들어갔다. 이날 현장에는 유튜버들이 나와 “백운규다. 백운규를 구속하라”라고 크게 외치는 일도 있었다.

백 전 장관의 구속 여부에 따라 검찰의 산업부 블랙리스트 수사가 문재인 정부 청와대 윗선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최형원)는 지난 13일 백 전 장관이 산업부 산하 기관장들의 인사에 개입했다는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문재인 정부 초기 산업통상지원부 산하 발전 공기업 기관장 등의 사퇴를 강요한 혐의를 받는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김광우 수습기자
문재인 정부 초기 산업통상지원부 산하 발전 공기업 기관장 등의 사퇴를 강요한 혐의를 받는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김광우 수습기자

검찰에 따르면 백 전 장관은 ▷산업부의 13개 산하기관장에게 사직서를 요구하고 ▷A 산하기관의 후임 임명 과정에서 부당한 지원 ▷B 산하기관이 후임 기관장 임명 전 시행한 내부인사를 취소하도록 지시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 9일 백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4시간에 달하는 고강도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 5월 19일 백 전 장관이 교수로 재직 중인 서울 성동구 한양대 퓨전테크놀로지센터 연구실과 서울 강남구 자택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 과정을 변호인과 지켜 본 백 전 장관은 당시 취재진에 “누군가의 지시를 받고 움직이지 않았으며 당시 법과 규정을 준수하며 업무를 처리했다”고 밝힌 바 있다.


hop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