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위, 오는 22일 오후 7시 李 의혹 관련 심의
회의 결과 따라 李·친윤·安 당권 경쟁 조기 점화
‘윤리위 블랙홀’ 우려도…“현안 묻히지 않겠나”
이준석 “윤리위 상황 보고 얘기…걱정 안 하셔도”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상납 및 증거인멸교사 의혹을 다루는 당 윤리위원회가 오는 22일 회의를 진행할 계획을 밝히면서 이날 회의 결과에 따라 당권 다툼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선 윤리위 회의가 당 안팎의 모든 현안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22일 윤리위 회의에서 어떤 결정이 나는지에 따라 우리 당에 태풍이 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당장 이 대표는 친윤 그룹, ‘구원’ 안철수 의원과 당 혁신위원회, 최고위 비공개 현안 논의,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추천 등 건건이 충돌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 입지에 타격을 받는 징계 결과가 나올 경우 당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윤리위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 혁신위 주요 의제로 꼽히는 공천개혁, 최고위원 추천 등 이 대표가 중심에 있는 갈등 국면도 전환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앞서 윤리위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22일 오후 7시 위원회 개최를 통해 이 대표에 대한 징계 여부를 심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방침에 당내에선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된다’는 분위기다. 당초 윤리위 개최 날짜로 오는 24일 또는 27일 등이 거론됐으나 이보다 앞당겨졌다.
국민의힘 의원은 “지금 상황만 봐선 이양희 윤리위원장에게서 찬바람이 쌩쌩 부는 것 같다”며 “이 기세면 22일에 징계 결과가 바로 나올 수도 있을 듯 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러한 시각을 의식한 듯 거듭 ‘문제 없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징계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그는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며 “미리 속단해서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윤리위가 이례적으로 익명으로 많은 말을 하고 있는데 무슨 의도인지 궁금하고 진행되는 상황을 보고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지자들을 향해 “그런 부분(윤리위 징계 여부)에 있어서 걱정 안하셔도 된다”고 강조했다.
당 일각에선 윤리위 회의 결과에 따라 당내 중요 이슈가 이 대표 징계 여부에 묻힐 수 있다는 걱정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모든 이슈들이 22일 윤리위 결과 이후에 묻힐 수 있지 않겠나”며 “TF활동의 주목도도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윤리위가 개최되면서 계속해서 이것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라며 “더 이상 오래 끌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지부진하면서 계속 이슈를 키워나가는 것이 옳은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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