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경찰서, 서울의소리 야간 스피커 사용금지 통고

아크로비스타 입주민 진정서 제출 영향으로 보여

“오후 6시까지 휴대용 스피커, 야간엔 메가폰만 가능”

지난 20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거주하는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인근 대로에서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측이 집회를 열고 있다. 김희량 기자
지난 20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거주하는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인근 대로에서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측이 집회를 열고 있다. 김희량 기자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윤석열 대통령 자택 앞에서 열흘째 집회를 이어나가고 있는 유튜브 방송 ‘서울의소리’에 경찰이 야간 스피커 사용 금지를 통고했다.

23일 헤럴드경제 취재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집회 시작 전 서울의소리 측에 오후 6시 이후 야간 시간대에 윤 대통령 자택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앞에서 휴대용 스피커 사용을 금지하는 집회·시위 제한 통고를 했다.

경찰이 서울의소리 측에 집회 제한 통고를 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경찰은 집회가 시작된 첫 날에도 제한 통고를 했다.

이번 집회·시위 제한 통고로 서울의소리 측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휴대용 스피커만 사용 가능하다. 오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는 휴대용 메가폰 사용만 허용된다.

전날까지 서울의소리 측은 주간 시간대에는 방송차에 달려 있는 확성기를 1대를 사용할 수 있었다. 오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는 방송차 확성기 사용은 금지, 휴대용 스피커만 사용 가능했다.

이 같은 경찰의 조치에는 전날 아크로비스타 주민들이 낸 진정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의 자택이 있는 아크로비스타 정원헌 입주자대표회의 회장과 동 대표들이 22일 오전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서울의 소리' 집회에 대한 집회 및 시위 자제와 확성기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인터넷 언론사 '서울의소리'는 이달 14일부터 문재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위에 항의하며 윤 대통령의 자택 앞에서 '맞불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의 자택이 있는 아크로비스타 정원헌 입주자대표회의 회장과 동 대표들이 22일 오전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서울의 소리' 집회에 대한 집회 및 시위 자제와 확성기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인터넷 언론사 '서울의소리'는 이달 14일부터 문재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위에 항의하며 윤 대통령의 자택 앞에서 '맞불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

아크로비스타 입주자대표회의 측은 지난 22일 오전 11시께 서울 서초경찰서에 방문해 서울의소리 측 집회를 반대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해당 진정에는 아크로비스타 입주자 400여명이 서명했다.

서울의소리는 14일부터 문재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보수 단체들의 시위 등에 대응하겠다며 일종의 ‘맞불집회’를 열고 있다.

방송 차량과 확성기 등이 동원된 집회는 평일과 주말 구분 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입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하며 맞은편 벽에 ‘집회 소음으로 아기가 잠을 못 자고 울고 있습니다’ 등 현수막을 내걸었다.


hop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