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행숙 내정자 임명 놓고 “전혀 예상치 못한 의외의 인물 놀랬다”
유 시장 공약 임무수행 역할에 우려의 목소리 나와
정치활동 없어 정무 감각 미숙… 중앙 정부 상대 과연
시민단체, 이 내정자 인사간담회 연기 요청… 인천시의회 수용키로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민선8기 시정부가 출범하면서 조직 내 인사가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일부는 인사가 공식 발표됐고 앞으로 시정부와 시 산하 공사·공단 등 주요 요직에 단행될 인사는 공직사회는 물론 지역사회에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4년만의 ‘금의환향’한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달 27일 첫 인사 단행으로 인천시 정무부시장에 이행숙 전 인천시서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을 내정자로 임명했다.
그 어느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인사였다. 유정복 민선8기 인천시장 인수위원회는 물론 공직사회 마저 놀랬다. 당초 거론되는 인물 선상에 이름 석자 없었기 때문이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의외의 인물이 유정복 시정부 정무부시장 내정자로 발탁된 것이다.
이를 두고 공직자 등 지역사회에서는 정무부시장 인사에 대한 유 시장의 의중을 전혀 파악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그렇기 때문에 유 시장이 내정한 정무부시장에 대한 인사 배경에 관심들이 모아졌다.
인사권자인 유 시장만이 알 수 있는 인사였기 때문에 정확한 인사 배경은 논하기가 힘든 부분이 있다. 하지만, 입 소문을 통해 여러가지 설이 나돌고 있다. 설이 나돌기에 앞서 과연 정무의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앞선다.
이행숙 정무부시장 내정자는 인천시서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2007년 6월~2009년 11월)과 자유한국당 인천광역시당 서구을 당협위원장(2018년~2020년)을 역임했다.
유 시장은 6·1지방선거 당시 공약 제1호로 내세운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뉴홍콩시티’ 시대를 열겠다고 야심차게 발표했다.
‘제물포 르네상스’는 182만㎡에 달하는 인천 내항 소유권을 인천으로 이관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겠다는 구상이다. ‘뉴홍콩시티’는 영종, 강화, 송도, 청라에 내항까지 이어서 금융 등 다국적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이다.
이외에도 시민과의 약속을 이행해야 할 공약들이 많은 상황에서 유 시장의 뜻을 받들어 과연 정무부시장으로써의 역할에 적합한 인물인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정무부시장의 업무영역은 선출직 단체장의 업무를 보좌하면서 시정의 방대한 업무를 수행하는 역할이다. 정무직으로서 정치적 활동과 국회, 의회, 대정부관련업무, 대외기관과 협의하는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다.
유 시장은 정무의 역할에 적합한 인물로 보고 내정자로 임명했을 것이다. 그러나 일부 시각에서는 민선8기 시정부 첫 출발부터 걱정스러운 분위기이다.
이 정무부시장 내정자는 구의원, 시의원, 국회의원 등 지역 및 중앙 정치 활동 경험이 없어 중앙 정부 등을 상대로 정무적 임무 수행을 해 낼 수 있을지 우려스럽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정무부시장 역할이 문화·복지 방향으로 비중을 두었다. 인천시는 최근 기존의 ‘균형발전정무부시장’에서 ‘문화복지정무부시장’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문화관광체육국·복지국·여성가족국을 담당하게 했다.
유정복 시정부는 시민이 행복한 세계 초일류도시 구현을 위해 문화·복지 등 보다 섬세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이같이 개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시장의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뉴홍콩시티’ 시대를 열겠다는 야심찬 1호 공약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진다.
이행숙 정무부시장 내정자에 대한 인천시의회의 인사간담회도 문제로 제기됐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13일 오후 2시 예정이었던 이 내정자에 대한 인사간담회를 연기해 달라고 요구했다.
인사간담회가 행정조직 개편 관련 조례가 통과되기 전에 개최되면 이 내정자의 업무와 관련 없는 질의들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부실 검증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인사간담회가 정무부시장 업무 관련 조례 개정 전 개최되면 검증 내용이 이 내정자가 맡을 문화·복지 현안은 없고 행정부시장이 맡을 도시재생·해양항공 등으로 준비된 것으로 알려져 부실 인사검증이라고 당연히 제기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인천시의회는 이 내정자의 인사간담회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인천시가 지난 8일 제출한 조직개편안이 확정될 예정인 오는 19일까지 인사간담회를 연기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인사 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유정복 시정부 출발 시작 부터 이 내정자에 대한 인사 얘기는 화두가 되면서 무성하기만 하다.
이 내정자의 경력에서 보듯이 정치적 정무 경험이 우려되는 부분, 또한 국민의힘 소속 인천시의원이 의회의석 40석 중 26석을 차지하고 있어 같은 정당 소속인 유 시장이 내정한 정무부시장에 대한 제대로 된 인사 검증 등이 과연 어떤 결과를 낳게 할 지 기대된다.
[헤럴드경제 기자 / 인천·경기서부취재본부장]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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