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제3회 BTS 국제학술대회가 14~16일 한국외국어대 서울캠퍼스에서 개최된다. 2020년 영국, 2021년 미국에 이어 서울에서 세번째다.

BTS와 이들의 팬덤인 아미가 만들어 내는 현상을 연구하는 학자들의 글로벌 단체인 BTS 국제연구공동체(International Society for BTS Studies: ISBS)와 한국외대 세미오시스 연구센터가 주최하고, 문화마케팅그룹 머쉬룸(대표 김영미)이 주관한다.

이번에는 ‘포스트 팬데믹 시대, 새로운 휴머니티와의 조우’라는 주제 아래, 혼돈의 시대, BTS와 아미들을 통한 인간적 가치의 추구 및 제 2막이 열어갈 새로운 길을 모색한다. 온·오프라인을 합해 25개국에서 자발적으로 참가하는 165명의 발표자들과 일반 관객들 300여명이 집결한다. 위계 없이 수평적으로 진행되는 아미 스타일의 학술대회다.

국내외 Aca-ARMY(BTS를 연구하는 ARMY 학자)들은 BTS와 아미 공동체가 걸어온 길이 휴머니티의 내용을 어떻게 풍부하고 치열하게 만들어 갔는지를 되돌아본다. 동시에 코로나는 때로는 길을 멈추고 질문하는 게 어쩌면 가장 큰 발걸음이라는 걸 환기시킨다. 멈춤과 그 이후 새로운 길의 의미를 찾아본다.

첫날 기조강연으로 BTS에 대한 연구를 선도해 온 한국외대 이지영 교수와 마지막 날 문화연구자 이지행 박사는 이 걸어온 길과 새로운 길의 의미를 살펴본다. 1회 BTS 국제 학술대회 주최자인 영국 킹스턴 대학교의 콜레트 발메인 교수의 특별 강연 그리고 대중음악평론가 김영대 박사의 특별 세션도 마련됐다.

각 세션에서는 방탄학의 생태계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팬덤 현상과 서사구조 분석, 다문명적 맥락과 문화적 헤게모니 연구, 언어학 및 뉴 미디어 접근, 정치적 가치 및 공적 실천 등 다양한 학제간 연구 성과들이 발표된다.

14일 오전 세션에서는 BTS를 항상 응원해온 세계적인 작가 파울로 코엘로와의 특별대담도 마련됐다. 한국과 브라질 아미 두 명이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파울로 코엘료의 자택으로 초대받아, BTS와 새로운 휴머니티에 대한 작가의 영감과 지혜를 나누는 대담을 진행했다.

이번 대회는 새로운 담론 발전의 특징이 보인다. 아미들의 공적 개입(engagement)에 대한 발표 신청들이 많다. 이는 더 인간다운 세상에 대한 아미의 연대와 이들의 실천적 참여가 대안적인 정치활동으로까지 확장됐음을 의미한다.

아미들과 함께 여성대상범죄에 대한 인식을 고취하는 남아프리카의 ‘THE JUSTICE DESK’팀과 기후위기의 시대에 아마존 열대우림을 지키기위해 분투해온 브라질의 팬베이스인 ‘Army Help The Planet’도 연사로 참여한다. 이번 컨퍼런스는 “우리가 걷는 이 길이 모두 다 길이 될 테니”(‘For Youth’)라는 방탄소년단의 노래 가사처럼 BTS학(BTSology)이 크게 뻗어나갈 수 있는 마당이자 기회다.


wp@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