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제주포럼 간담회서 밝혀
“투자는 지연될 뿐 철수 없을 것”
최태원(사진) 대한상공회의소(상의) 회장이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경영계에 닥친 복합 위기 관련, 지금껏 쌓아 온 기업들의 생존력을 바탕으로 현재 악재는 극복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각종 변수 영향으로 일부 기업들의 투자가 지연될 가능성은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계획대로 투자가 지속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기사 2면
최 회장은 13일 해비치 호텔&리조트 제주에서 개최된 ‘제 45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의 및 SK그룹 회장으로서 최근 지적되는 경제 위기 상황에 대해 “기업은 예측을 잘해서 미리 대비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살아남고 전진해 나가는 태세가 중요하다”며 “기업들이 숱한 경제적 위기 속에서도 생존해왔기 때문에 지금의 쇼크는 넘어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위기는 항상 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고 위기가 닥치면 그에 맞서 대응해 왔기 때문에 한국 기업의 체질은 위기에 강한 형태가 됐다”고 진단했다.
최근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요 기업들의 해외 투자 재검토가 진행된 가운데, 최 회장은 “원재료값이 너무 올라 원래 준비했던 투자 그대로 밀어붙이기엔 당장 무리일 수 있어 전략·전술적 투자 지연 정도는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조정하는 것은 어렵지 않기 때문에 표면적으로는 시점이 밀려서 지연되는 것일 뿐 기업들이 투자 자체를 지속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은행이 한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하는 등 뚜렷해진 금리인상 기조에 대해 최 회장은 “자금조달 이자율이 올라가는 영향은 있겠지만, 시기별 대응 계획을 잘 세운 기업들에는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물가가 올라 임금 상승은 어려운 과제가 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중소기업에는 부담이 배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규제개혁에 앞장서는 민관합동 경제단체 수장으로서 최 회장은 “윤 대통령에게도 규제개혁 도전 과제가 많다는 기업 목소리를 전달했다”며 “개별 규제 하나하나를 해소하기 어려우니, 몰아서 해소할 수 있는 통합 정책 아이디어를 함께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재편되고 있는 대중 관계에 대해서도 “중국은 좋든 싫든 상당히 큰 시장이기 때문에 선택지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정치·사회적으로 중국과의 관계가 어려워졌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경제적으로 계속해서 협력하고, 발전과 진전을 이뤄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제주=정태일 기자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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